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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스피, 또 하락하나...호르무즈 긴장·긴축 여러 악재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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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한국 8.5%↓ 코스피 야선 0.2%↓ SK하닉ADR 9.3%↓
"낙폭 과대 따른 반등 가능…중동 리스크, 상승폭 제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9% 가까이 폭락하며 7000선 아래로 주저앉은 코스피가 14일엔 기술적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긴장 재고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 미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긴축 가능성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투자 심리도 확연히 위축됐다.

 

다만 국내 증시는 전날 낙폭이 워낙 컸던 만큼 장 초반 저가 매수세가 일부 들어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13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6% 내린 52,498.6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79% 떨어진 7,515.3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55% 하락한 25,873.18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을 크게 압박한 요인은 중동 리스크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화물에 20% 수준의 비용을 부과하겠다고 밝히는 등 대이란 봉쇄를 강화했고, 이에 국제유가도 크게 뛰었다. 유럽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9.6% 올라 배럴당 83.30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인 2020년 5월 이후 약 6년 2개월 만에 최대 일일 상승 폭이다. 원유 공급 차질과 물류비 상승 우려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함께 위축됐다.

 

여기에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도 부담을 더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근원물가가 기대보다 높게 나오면 가까운 시일 내 추가 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 역시 연준이 금리 동결을 넘어서 추가 긴축을 단행할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고 성장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더해졌다. 반도체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마이크론이 4.4%, AMD가 4.2%, 브로드컴 4.0%, 인텔 6.1%, 램리서치 5.8%, AMAT 4.5% 각각 하락했다.

 

특히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는 9.32% 급락했다. 전일 국내에서 SK하이닉스 본주가 15%나 떨어진 데 이어, AI 투자 전망에 대한 불안과 차익실현 매물이 겹치면서 상장 첫날의 급등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4.78% 떨어졌다.

 

대형 기술주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1.53%), 아마존(0.80%), 애플(0.63%) 등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엔비디아(-3.52%), 메타(-1.86%), 알파벳(-1.23%), 테슬라(-3.19%) 등은 하락 마감했다.

 

지난 13일 코스피는 8.95% 급락, 6806.93에 거래를 마치며 약 두 달 만에 7000선 밑으로 내려갔다. 14일에는 기술적 반등을 노려볼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0.2% 하락했고, MSCI 한국 ETF도 8.45% 급락해 투자 심리의 약화를 반영했다. 또한 뉴욕장 마감 후,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미군의 대이란 공격작전 재개 사실을 공식 보고했다는 소식도 추가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보수 성향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늘 밤 이란을 강하게 타격할 예정이고, 내일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수요로 코스피가 장 초반에는 반등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 대부분을 들여오는 한국 경제 구조상, 이런 지정학적 불안 요소가 오름폭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연준 통화정책 보고서와 월러 이사의 물가 우려 발언도 부담 요인”이라며 “과거 자본지출 사이클의 전환점을 보면, 금리상승과 신용경색에 따른 외부 자금 조달 환경 악화가 핵심 트리거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의 AI 투자 사이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과거와 다르게 지금은 기업들의 재무 상태와 현금 창출 능력이 탄탄하다는 점이 차별화된다고 본다. 하지만 금리 변화와 AI가 실제로 얼마나 빨리 수익을 낼 수 있는지는 여전히 중요한 위험 요소라고 지적했다.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많이 떨어진 만큼 기술주 중심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다만, 중기적인 흐름은 이달 말 발표되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에서 AI 투자가 실제로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확인되는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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