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난달에 이어 또 올려 연 2.75%에서 연 3%로 인상했다.
경제성장률 상승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것.
한국은행은 2024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지속했지만 이후 가계부채 증가와 환율 상승 등으로 기준금리를 8회 연속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27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2026년 8월 27일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 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연 3%로 0.25%포인트 상향 조정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며 “국내경제는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에선 선제적 대응을 통해 물가 오름세의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금융안정 리스크에도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는 만큼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 6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2%로 2023년 12월(3.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2.8%였다.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라며 “국내경제는 수출 및 투자 호조 지속, 소비 회복세 확대 등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물가는 그간 누적된 비용압력 전이 효과, 수요 측 압력 증대 등으로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안정 측면에선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 및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경기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취약차주의 상환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에 대해 특히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6년 2/4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2019.8조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25.9조원 증가해 지난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2000조원을 넘었다.
‘가계신용’은 일반가계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거나 외상으로 물품을 구입한 대금을 합한 금액이다.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경남 창원시진해구,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초선)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기준 금리가 0.25%p 상승할 경우 주택담보대출 차주의 이자 부담은 연간 1조8천억원, 0.5%p 오르면 연간 3조7천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6년 6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6%로 전월 말(0.67%) 대비 0.11%p 하락했고 전년 동월 말(0.52%) 대비 0.04%p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