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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16인 입주예술가의 작품 쇼케이스부터 작업실 공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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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송형종)이 운영하는 금천예술공장이 오는 17일(목)부터 19일(토)까지 3일간 2026 금천예술공장 오픈스튜디오 ‘에코톤(Ecotone): 겹치는 파동, 확장하는 영역’을 개최한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이번 오픈스튜디오는 입주예술가의 작품 쇼케이스와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개막행사’부터 16인의 작업실을 공개하는 ‘예술가의 방’, 금천구를 예술가의 시선으로 탐색한 ‘금천 아카이브’까지 입주예술가들의 지난 1년간의 창작 활동을 다각도로 선보인다. 특히 입주예술가의 작업실을 직접 둘러볼 수 있는 ‘예술가의 방’에서는 완성된 작품뿐 아니라 창작 과정과 작가의 관심사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2009년 문을 연 금천예술공장은 국내를 대표하는 시각예술 전문 레지던시로, 매년 오픈스튜디오를 통해 평소에는 공개되지 않는 예술가의 작업실과 창작 과정을 시민에게 개방해 왔다. 올해 오픈스튜디오는 금천구 주요 문화예술 기관과 공간을 연결해 서울 서남권의 시각예술 현장을 조망하는 ‘2026 금천 미술벨트’와 함께 개최해 관람 경험을 ‘지역’으로 확장한다. 더불어 금천구 주요 시각예술 전시 현장을 둘러보는 ‘아트투어버스’를 운영해 전문 도슨트의 해설과 함께 선보인다. 문화 경험을 기록하는 소셜 애플리케이션 ‘STRAW(스트로우)’를 활용한 관람 지원도 더해져 금천예술공장에서 시작한 관람이 지역 곳곳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올해 오픈스튜디오 주제 ‘에코톤(Ecotone): 겹치는 파동, 확장하는 영역’은 서로 다른 생태계가 맞닿으며 다양한 생물군이나 특이종의 출현이 잦아지는 전이지대 ‘에코톤(추이대)’에서 착안했다. 금천예술공장 역시 서로 다른 매체와 감각을 지닌 예술가들이 한 공간에서 영향을 주고받으며 작업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에코톤과 닮았다. 이번 오픈스튜디오는 예술가와 관객이 각각 하나의 파동으로 참여하는 다양한 창작 실험 속에서 서로 다른 관점이 겹치고 확장되는 과정을 경험하도록 기획했다.

이번 오픈스튜디오는 ‘2026 금천 미술벨트’와 함께 여는 ‘개막행사’, 입주예술가 16인의 작업실을 공개하는 ‘예술가의 방’, 금천예술공장이 위치한 금천구 일대를 조사해 선보이는 ‘금천 아카이브’, 예술가의 창작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창작워크숍’ 등 입주예술가가 직접 기획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께 선보인다. 관객은 완성된 작품뿐만 아니라 작업의 출발점과 제작 과정, 예술가의 관심사가 지역과 관객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살펴보며 16인의 창작 세계를 다각도로 경험할 수 있다.

9월 17일(목) 오후 5시에 열리는 ‘개막행사’에서는 입주예술가의 작품 쇼케이스와 협업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수지 작가는 고권금 안무가와 함께 영상과 움직임을 결합한 ‘움직임을 만드는 방법: 형식적인 몸으로의 진입’을 통해 움직임을 만드는 과정을 탐구한다. 한수지 작가는 영상 작업 ‘미시와 거시의 궤적: 기억의 단층’에서 안양천의 생태와 시간의 흔적을 미시적 관찰과 거시적 조망으로 연결한다. 고요손 작가는 가수 정우와 함께 ‘해마가 붙잡는 집들’을 선보이며, 노래와 낭독, 그리고 먹는 조각을 결합해 관객에게 조각이 몸과 감각, 기억 속으로 이동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야외에는 시민이 머물며 공연과 퍼포먼스를 즐길 공간도 마련된다.

오픈스튜디오의 중심인 ‘예술가의 방’에서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16인의 작업실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관객은 작품과 리서치 자료 등 창작의 흔적을 살펴보고, 예술가와 직접 만나 작품과 작업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특히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퍼포먼스 과정을 담은 아카이브를 공개하는 이민재 작가부터 작업실을 하나의 설치 구조로 연출하는 최은빈 작가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작업이 축적되고 변화해 온 과정을 관람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지역’을 예술가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보여주는 ‘금천 아카이브’에서는 신정균 작가의 ‘집중 타격 청음실: 록온 체어’와 송민규 작가의 ‘서로의 기술’을 선보인다. 신정균 작가는 독산동 인근 군사 시설의 존재를 미디어 고고학적 관점으로 추적해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환기하고, 송민규 작가는 금천구 봉제산업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지역의 생산 구조와 예술적 언어가 만나는 지점을 탐구한다.

금천예술공장의 유휴 공간을 활용한 박성준 작가의 ‘Do Not Speak’와 박예나 작가의 ‘Liminal Apparatus’ 등 입주예술가가 직접 기획한 프로젝트에서는 관람객의 말과 움직임, 감각이 작품의 일부로 전환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관람객은 행사의 객체가 아닌 주체가 돼 관람 경험을 확장할 수 있다.

예술가가 자신의 작업 방식을 시민과 나누는 ‘창작워크숍’도 마련된다. 19일(토) 10시 30분에 열리는 창작워크숍에서는 작가가 작품에 활용하는 재료와 표현 방식, 창작의 아이디어를 직접 경험하며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다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다. 사진을 매체로 다루는 송석우 작가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아노타입(빛에 반응하는 감광액을 종이나 천 등에 바른 뒤 햇빛이나 자외선에 노출해 이미지를 만드는 사진 인화 기법)을 경험하도록 하고, 송민규 작가는 참여자가 직접 자신만의 아트 트레이딩 카드를 만들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희승 큐레이터가 기획한 전시 ‘포레스트 플로어 “그 말을 들으니 나는...”’은 입주예술가 16인의 초기작과 구작, 재제작 작품 30여 점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영상, 회화, 조각, 사진, 퍼포먼스 등 미술관에서 보기 어려운 과거 초기 작품을 새롭게 불러내 작가로서 자신만의 언어와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조명할 예정이다.

전시 기획 의도는 제목에 함축돼 있다. ‘포레스트 플로어(Forest Floor)’는 숲의 가장 아래층이 생태의 토대가 되듯, 과거의 작품을 현재의 작업을 가능하게 한 ‘시간의 층’으로 바라본다는 의미를 담았다. 부제인 ‘“그 말을 들으니 나는...”’은 기획자의 요청에 응답하며 보내온 예술가 각자의 문장으로, 소설 ‘바우어의 정원’(강보라, 2025)에 등장하는 드라마테라피 대사 일부를 인용했다. 완성된 결과보다 작가가 자신만의 고유한 언어를 만들어가는 과정과 그 안의 가능성에 주목하는 이번 전시는 금천예술공장 PS333에서 10월 8일(목)까지 이어진다.

서울문화재단 송형종 대표이사는 “금천예술공장은 서로 다른 예술적 언어와 실험이 한 공간에서 만나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하는 시각예술 창작 거점”이라며 “올해 오픈스튜디오는 16인 예술가의 작업실에서 시작해 ‘금천 미술벨트’의 다양한 예술 현장으로 경험의 폭을 넓힌 만큼, 시민들이 예술가의 창작 과정과 동시대 시각예술을 보다 가까이에서 만나고 현대미술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6 ‘금천예술공장 오픈스튜디오’와 ‘금천 미술벨트’의 세부 프로그램과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www.sf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행사 기간에는 하루에 한 번 전문 도슨트의 해설과 함께 금천 곳곳의 주요 시각예술 거점을 둘러보는 ‘아트투어버스’를 운영하고, ‘스트로우’ 앱을 활용한 모바일 안내도 제공해 시민들이 지역의 전시와 예술 공간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모든 전시 관람료는 무료이며, 창작워크숍 등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은 오는 3일부터 금천예술공장 SNS(www.instagram.com/art.space.geumcheon)에서 사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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