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10.15 (목)

  • 맑음동두천 10.6℃
  • 맑음강릉 14.5℃
  • 흐림서울 16.1℃
  • 맑음대전 9.6℃
  • 맑음대구 9.9℃
  • 맑음울산 11.6℃
  • 맑음광주 12.6℃
  • 맑음부산 15.3℃
  • 맑음고창 8.2℃
  • 맑음제주 14.5℃
  • 맑음강화 12.9℃
  • 맑음보은 6.7℃
  • 맑음금산 6.3℃
  • 맑음강진군 9.0℃
  • 맑음경주시 6.2℃
  • 맑음거제 12.7℃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욕망과 사랑에 대한 복합 심리를 담은 공포 코미디 우화 <옵세션>

URL복사

로맨스가 호러로 변할 때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무엇이든 이루어 주는 스틱 ‘원 위시 윌로우’에 소원을 빈 그날 밤 이후, 연인이 된 두 남녀의 끔찍한 사랑을 다룬 이야기. 75만 달러의 제작비로 월드 와이드 흥행 수익 4억 8,000만 달러를 돌파하며 제작비 대비 무려 650배에 달하는 흥행 성과를 거뒀다.

 

되돌릴 수 없는 소원에서 시작된 사건

 

음반 매장에서 같이 일해온 오랜 친구이자 직장 동료인 ‘니키’를 남몰래 좋아하고 있는 ‘베어’는 자신의 마음을 쉽게 고백하지 못한 채 망설인다. 어느 날, 무엇이든 단 하나의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원 위시 윌로우’를 구입한다. 호기심과 간절한 마음으로 ‘니키’가 자신을 제일 사랑하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고, 그날 밤 거짓말처럼 바라던 일이 현실이 되면서 행복한 순간을 맞이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니키’의 행동에서 이전과 다른 낯선 모습들을 발견하고, 자신이 원했던 것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상황을 마주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베어’를 향한 ‘니키’의 감정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간다. 한시도 그의 곁에서 떨어지려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예측할 수 없는 행동까지 이어지며 평범했던 두 사람의 일상을 서서히 뒤흔든다. 사랑과 집착의 경계를 넘나드는 극단적인 감정 변화를 선보이며 매 순간 어디로 튈지 모르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되돌릴 수 없는 소원에서 시작된 예측불가한 사건들에 휘말리며 점차 극한의 공포와 혼란 속으로 빠져든다. ‘원 위시 윌로우’ 주의 사항은 단 하나의 소원만 빌 수 있고, 한 번 빈 소원은 취소도 변경도 할 수 없다. 소원의 효력을 사라지게 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소원의 효력이 사라지는 것을 진심으로 원하는가?

 

영화의 매력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할 법한 ‘집착’이라는 감정을 낯선 공포로 확장시켰다는 데 있다. 누군가 혹은 무언가에 지나치게 사로잡히는 순간, 평범했던 일상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커리 바커 감독은 그려내고 있다.

 

또한, 사랑이 이루어진 이후 누구나 경험하는 감정적 피로와 갈등, 분노 같은 연애의 현실과 속성에 대한 재치있는 포착도 흥미롭다. 소유와 불안에 대한 사랑의 복합적인 심리와 욕망에 대한 공포 우화라는 점에서 로맨틱 코미디라고 할 수도 있다.

 

 

유튜버 출신의 신예 감독 커리 바커

 

<옵세션>의 탄생 중심에는 1999년생 유튜버 출신의 신예 감독 커리 바커가 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중과 소통을 시작한 그는, 조회수 900만 회를 돌파한 단편영화와 직접 연출과 주연을 맡은 장편 공포영화를 거쳐 이번 <옵세션>으로 스타 감독으로 거듭났다. 배우 쿠퍼 톰린슨과 함께 스케치 코미디 채널 ‘That’s a Bad Idea’로 충성도 높은 팬층을 확보하며 처음 대중의 이목을 끌었던 그는, 단편영화 <The Chair>와 장편 공포영화 <Milk & Serial>을 통해 강한 인상을 남기며 할리우드가 가장 주목하는 신예 감독으로 단숨에 부상했다.

 

첫 극장용 장편 연출작 <옵세션>을 선보이며, 해외 매체들로부터 찬사를 받은 데 이어 국내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부천 초이스: 장편 감독상’을 수상하며 연출력을 입증했다. 특유의 코미디와 호러를 넘나드는 장르적 감각에 심리적 긴장감을 결합한 커리 바커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욕망이 파국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신선하게 그려내며 차세대 호러 감독으로서의 진가를 발휘했다.

 

<옵세션>은 단 20일간의 촬영 일정과 한정적인 제작비 규모로 완성됐다. 커리 바커 감독은 “오히려 적은 예산으로 작업하는 것이 때로는 창의력을 더 자극한다. 할 수 있는 것이 제한되어 있는 상황이 창작 과정에 더 도움이 되었다”며 저예산 연출에서의 강점을 나타났다.

 

영화의 상당 부분을 ‘롱테이크’로 담아내며 관객이 인물의 감정과 공포를 따라가도록 연출한 대목도 인상적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청와대, 5회 유튜브서 '국민통합' …이 대통령 지적한 극단주의 극복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청와대는 14일 ‘국민통합, 대화가 필요해!’ 5회 유튜브 방송에서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진단하고, 국민통합을 위한 해법을 찾아본다. 이날 오후 2시 유튜브 KTV 채널에서 생중계되는 이번 방송에는 ‘무책임한 극단주의 극복 방안’을 주제로,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박진영 시사평론가와 방송인 황현희가 출연한다. 방송에서는 먼저 진영 간 대립과 혐오 표현 등으로 심해지는 극단주의 문제를 들여다본 뒤, 대화와 타협을 통한 회복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또 청년들이 겪는 경제적 양극화와 미래에 대한 불안을 주요 의제로 다루고, 영남과 호남을 가르는 뿌리 깊은 지역주의의 원인과 극복 방안도 함께 모색한다. 이번 방송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좌든 우든, 전방이든 후방이든 어디서든 무책임한 극단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후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탈진실의 시대에 맹목적인 진영 대결이 일상이 되다 보니, 진실보다 내 편 네 편이 더 중요해졌다. 기본적인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단정하고 억측하며 선동하는 것이 마치 능력처럼 보이기도 한다”며 “전 세계적인 현상처럼, 우리 사회에도 근거 없는 거짓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창작 뮤지컬 시즌3 ‘그날이 오면’... 청소년 성장 경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시립성동청소년센터(관장 박선욱)는 2026년 국가보훈부 보훈 테마활동 공모사업으로 운영한 청소년 창작 뮤지컬 시즌3 ‘그날이 오면’을 통해 청소년들이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스스로 탐구하고 이를 예술적 표현으로 재해석하며 주도적으로 성장하는 경험을 쌓았다고 밝혔다. 창작 뮤지컬 ‘그날이 오면’ 공연 모습. 임서우, 방수연, 한지수, 엄지유, 송병건, 조안나, 이수경, 김은총, 오태경 청소년이 뮤지컬 단원으로 참여했다 ‘그날이 오면’은 청소년들이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배우거나 공연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역사를 직접 탐구하고 느낀 점을 창작 활동으로 표현하며 또래와 지역사회에 그 가치를 전달하는 과정 중심의 청소년활동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본 프로그램은 △독립기념관 및 탑골공원 탐방 ‘3·1운동의 현장을 걷다’ △뮤지컬 전문교육 ‘3·1운동을 담다’ △역사 특강 및 축제 ‘3·1운동을 나누다’ △뮤지컬 공연 ‘3·1운동을 노래하다’ △뮤지컬 영상 상영회 및 영상 배포 ‘3·1운동을 이어가다’의 다섯 가지 과정으로 구성돼 탐구와 창작, 나눔, 공연, 확산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3·1운동의 의미를 보다 깊이 이해하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예술·체육인 병역특례 논란...문제는 제도가 아니라 특례자의 모럴해저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리면서 ‘병역특례’가 또 하나의 이슈로 떠올랐다. 23세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은 일본을 누르고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남자농구대표팀은 12년 만에 숙적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남자야구대표팀 역시 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5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국정감사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서 축구 20명, 야구 16명, 농구 8명 등 병역 미필 선수 47명이 병역특례 혜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역특례제도는 군 복무를 완전히 면제하는 제도가 아니다. 일정한 성과를 거둔 예술·체육 특기자를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해 현역 복무 대신 34개월 동안 해당 분야에서 의무를 이행하도록 하는 제도다. 체육 분야는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가 대상이다. 예술 분야 역시 병무청이 정한 국제예술경연대회 입상자와 국내예술경연대회 입상자, 국가무형유산 전수교육 이수자 등에게 별도의 기준을 적용한다. 병역특례제도는 1973년 도입됐다. 체육 분야의 편입 기준은 1990년부터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 입상으로 정비돼 현재까지 핵심 기준이 유지되고 있다. 예술 분야 역시 시대에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