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10.15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8℃
  • 맑음강릉 16.9℃
  • 맑음서울 17.3℃
  • 맑음대전 15.9℃
  • 흐림대구 17.1℃
  • 구름많음울산 15.9℃
  • 흐림광주 17.2℃
  • 구름많음부산 17.5℃
  • 맑음고창 14.0℃
  • 구름많음제주 18.1℃
  • 맑음강화 19.5℃
  • 맑음보은 11.3℃
  • 맑음금산 12.9℃
  • 구름많음강진군 13.9℃
  • 구름많음경주시 14.0℃
  • 구름많음거제 14.6℃
기상청 제공

문화

가상의 서울에서 살아가는 청소년들... 장편 그래픽노블 ‘서울행방불명’

URL복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탈가정 청소년의 삶과 관계를 그린 장편 그래픽노블 ‘서울행방불명’이 9월 14일 출간된다. 이번 작품은 해성 작가가 선보이는 첫 만화로, 가상의 서울에서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현실적이지만 무겁지만은 않게 담아냈다.

 

‘서울행방불명’은 철거와 재건축이 끝없이 반복되는 도시, 서울에서 위태롭게 살아가는 탈가정 청소년들의 이야기다.

‘서울행방불명’은 철거와 재건축이 끝없이 반복되는 서울을 배경으로, 원가정을 떠난 청소년들이 만들어가는 대안적 공동체를 그린다. 눈보라가 치는 겨울밤, 집을 나온 소년 ‘유월’은 옛 친구 ‘지우’의 집에 머물게 되고, 어른의 부재 속에서 여러 아이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과 마주한다. 철거 안내문이 곳곳에 붙어 있는 오래된 주상복합 건물의 꼭대기, 불법 증축으로 층층이 쌓인 옥탑방은 이들이 선택한 또 다른 ‘집’이다.

 


작품은 가출 청소년이라는 소재를 다루면서도 사건 중심의 자극적인 전개를 택하는 대신, 인물 간의 관계와 감정의 흐름을 서정적으로 따라가는 방식을 택한다.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공간, 지속되는 경제적 결핍, 반복되는 사건사고 속에서도 아이들은 서로를 붙잡고 살아간다. 그 누구도 완전한 보호자가 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이들은 느슨하지만 분명한 방식으로 서로의 가족이 되어간다.

출판사는 ‘서울행방불명’에 대해 사라지는 건물들과 함께 기억과 관계마저 지워지는 도시 속에서, 서로의 집이 되어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청소년 작가 해성이 자신의 경험과 감각을 바탕으로 동시대의 감정을 설득력 있게 포착해낸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원한다면, 계속 머물러도 좋아’,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 있을까?’ 등의 대사를 통해 불안과 연대가 교차하는 순간들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소년만화에서 일반적으로 다루어지는 성장 서사를 넘어 사회적 안전망 밖에 놓인 존재들이 어떻게 삶을 이어가는지를 보여준다.

편집자는 ‘서울행방불명’은 청소년 작가의 첫 장편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며, 작가가 경험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구축한 세계는 동시대 한국 만화가 나아갈 수 있는 또 다른 방향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이 새로운 세대의 감각을 드러내는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더불어민주당, 외교부와 국방부 등도 이전 가능하도록 법률 개정 추진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외교부와 국방부 등도 이전이 가능하도록 법률을 개정하는 것을 추진한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개최된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정부가 13일 수도권 소재 중앙행정기관 등 44개 기관들을 오는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세종특별자치시로 이전할 것임을 발표한 것에 대해 “수도권 일극체제를 넘어 지방이 주도하는 성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이재명 정부의 실천이다. 민주당은 이번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며 “이전 기관이 안정적으로 업무를 이어가고 공무원과 가족들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주거·교육·교통 등 정주여건도 함께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어 “법무부와 외교·안보 부처 등의 이전에 필요한 행복도시법 개정에 박차를 가하고 청사 확보와 이전 준비에 필요한 예산도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정책위원회 의장은 “수도권 일극 체제를 벗어나 모든 지역이 고루 잘 사는 균형성장을 위해 행정수도 완성에 속도를 내야 한다. 민주당은 관련 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중앙행정기관 이전을 뒷받침하는 행복도시법 개정안도 신속히 처리하겠다.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해 국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아홉 가지 빛깔로 만나는 예술과 인간의 내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예술가의 빛깔, 색채치유 미술관’을 펴냈다. 유명한 그림을 마주하면 작품의 의미부터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책은 감상자에게 먼저 자신의 느낌을 들여다보라고 권한다. 같은 빨간색도 누군가에게는 생명력으로, 다른 사람에게는 두려움이나 오래된 기억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색채를 하나의 의미로 규정하는 대신 개인의 경험과 감정에 따라 달라지는 언어로 바라보며, 명화와 만나는 시간을 자기 마음을 발견하는 경험으로 확장한다. 그러한 감상에는 작품을 만든 사람의 삶도 함께 들어온다. 책에는 카라바조와 루벤스, 파울 클레, 미켈란젤로, 뒤러, 세잔, 마네, 프리드리히, 고야가 등장하며 각각 빨간색부터 검은색까지 아홉 가지 색과 연결된다. 저자는 이들을 미술사에 이름을 남긴 거장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두려움과 고뇌, 욕망과 고독을 경험했던 인간으로 만난다. 작품이 탄생한 배경과 예술가의 생애를 알아 가는 과정에서 그림 속 인물과 풍경은 과거의 미술품에 머물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의 고민과 맞닿기 시작한다. 책이 말하는 색채치유 역시 특정 색을 보고 기분을 바꾸는 단순한 방식과는 다르다. 죽음의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예술·체육인 병역특례 논란...문제는 제도가 아니라 특례자의 모럴해저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리면서 ‘병역특례’가 또 하나의 이슈로 떠올랐다. 23세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은 일본을 누르고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남자농구대표팀은 12년 만에 숙적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남자야구대표팀 역시 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5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국정감사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서 축구 20명, 야구 16명, 농구 8명 등 병역 미필 선수 47명이 병역특례 혜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역특례제도는 군 복무를 완전히 면제하는 제도가 아니다. 일정한 성과를 거둔 예술·체육 특기자를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해 현역 복무 대신 34개월 동안 해당 분야에서 의무를 이행하도록 하는 제도다. 체육 분야는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가 대상이다. 예술 분야 역시 병무청이 정한 국제예술경연대회 입상자와 국내예술경연대회 입상자, 국가무형유산 전수교육 이수자 등에게 별도의 기준을 적용한다. 병역특례제도는 1973년 도입됐다. 체육 분야의 편입 기준은 1990년부터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 입상으로 정비돼 현재까지 핵심 기준이 유지되고 있다. 예술 분야 역시 시대에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