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물가와 고용지표를 통해 금리 방향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마이크론의 실적도 투자자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 이후 무역 갈등에 따른 단기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해소된 분위기다. 이제 시장은 국채금리와 유가가 안정세로 접어들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 두 가지가 이번 주 증시의 흐름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로 꼽힌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6,894.23) 대비 186.69포인트(2.71%) 상승한 7,080.92로 마감했다.
추석 연휴로 지난주 거래일이 3일에 불과했지만, 코스피는 기간 내내 상승세를 이어가며 7,000선에 안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 투자자만 홀로 1조7,12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6조2,021억 원, 외국인은 4,191억 원어치를 각각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24일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는 무역휴전을 2개월 더 연장하기로 하면서, 단기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 다만 인공지능 분야에 대해서는 견해차가 드러났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인간의 통제와 책임 있는 개발을 강조한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격적인 AI 개발 노선을 고수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담이 미중 갈등을 근본적으로 풀었다기보다는 당분간 충돌을 피하고 현상 유지를 택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주 시장의 관심사는 유가와 국채금리의 하락세가 이어질지, 그리고 미국의 물가·고용지표에 따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 인상 기조가 어떻게 바뀔지에 쏠려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9일 JOLTS 발표를 시작으로 30일엔 ADP 민간고용과 8월 PCE 물가지수, 다음 달 2일에는 9월 고용보고서까지 일정이 연이어 이어진다"며 "특히 근원 PCE 수치가 물가 둔화 기대를 낮출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용지표가 견조하게 나오면 연준의 추가 긴축 기대가 커지고, 국채금리가 다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또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 연준 위원들이 경제 전망과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을 예정하고 있는 만큼, 관련 발언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리 변동성은 주식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어 투자자 입장에선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30일 발표되는 마이크론의 실적 역시 중요한 변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실적이 반도체 업황과 실적 전망을 가늠할 첫 신호"라며 "현재 시장 컨센서스가 가이던스 상단에 가깝기 때문에, 이를 상회하는 실적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다음 분기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지, 매출총이익률 86% 수준을 지키는지가 핵심"이라고 짚었다. 또 "이번 실적 발표는 한국 반도체 업종이 기대할 수 있는 하한선을 보여주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랠리의 신호탄이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5.49배로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극심하게 저평가된 구간에 있다"면서, "선행 PER 6배 수준인 7,600선이 1차 목표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추석 연휴 이후 발표되는 PCE 물가와 마이크론 실적은 시장의 기대나 우려가 실제와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그는 "밸류에이션 정상화 속도가 더딜 수는 있지만, 방향성이나 추세 자체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시장이 흔들릴 때 매수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특히 낙폭이 과도했고 실적 대비 저평가된 IT하드웨어, 반도체, 소매유통, 조선, 화학, 방위산업, 2차전지, 전력기기 등이 앞으로 밸류에이션 정상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