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가 제1호 한미 전략투자 프로젝트로 텍사스주 가스복합화력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올 9월 우리나라 대미국 무역수지 흑자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부는 1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한국과 미국 정부는 2026년 10월 1일 ‘한미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MOU, Memorandum of Understanding)’에 따른 한미 전략투자 프로젝트로 텍사스 가스복합화력 발전 프로젝트(‘Project Star’), 한미 원전 프레임워크(‘Project Power’) 및 알래스카 LNG(Liquefied Natural Gas, 액화 천연 가스) 프로젝트(‘Project North’) 등 세 건의 프로젝트에 대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며 "양국은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 지역에 총 사업비 223억불 규모, 6472MegaWatts 용량의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용 가스복합화력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Project Star를 제1호 한미 전략투자 프로젝트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발전소는 인근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직접 공급하는 구조다. 2029년 1단계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2032년 전체 설비 가동을 목표로 한다”며 “동 사업은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다. 글로벌 9위 부동산개발 업체인 Related Companies와 미국 1위 발전운영사인 NextEra Energy가 주도한다. 텍사스주 5위 천연가스 공급업체인 Lewis Energy Group이 부지·천연가스·용수 등 관련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업비 223억불 규모, 6472MW 용량 AI 데이터센터용 가스복합화력 발전소 건설·운영
산업통상부는 “정부는 동 프로젝트에 역량과 경험이 입증된 신뢰할 만한 기업이 사업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는 점 외에도 텍사스 지역 내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전력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 예상 적정 전력가격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동 프로젝트의 상업적 합리성을 판단했고 이를 토대로 사업관리위원회 및 운영위원회 심의·의결, 국회 보고 등 법상 국내절차를 완료했다”며 “양국은 발전 기자재, 설계·시공, 장기 운영·정비 등 사업 전 과정에서 경쟁력 있는 우리 기업의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했고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의 미국 AI·에너지 인프라 시장 진출이 보다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해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것을 조건으로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이런 가운데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2026년 9월 수출입 동향’ 보도자료에 따르면 올 9월 우리나라 수출액은 1209억44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5% 증가했다.
월 수출액이 1200억 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1∼9월 누적 수출액은 8145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총 수출액 7093억3천만 달러를 이미 넘었다.
올 9월 수입액은 710억92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6% 늘었다.
올 9월 무역수지는 498억52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 흑자액이 400억 달러를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올 9월 602억95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62.8% 증가했다. 월 반도체 수출액이 600억 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부는 “견조한 AI 수요를 바탕으로 메모리 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고 분기 말 효과 등으로 600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며 “지난달에 이어 전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올 9월 우리나라 수출액·무역수지 흑자 모두 사상 최대
석유제품 수출액은 72억24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2% 증가했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부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 감소, 홍해 수송 위험 확대 등 중동 사태 격화로 국제유가가 대폭 올라 제품 단가가 상승해 수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컴퓨터 수출액은 69억97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35.3% 급증했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부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SSD(Solid State Disk, 초고속 반도체 메모리를 저장 매체로 사용하는 대용량 저장 장치) 가격이 상승하며 전년비 5배 이상 증가해 지난달에 이어 전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고 밝혔다.
대중국 수출액은 260억14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2.7% 늘었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부는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등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를 비롯한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등 첨단산업 위주 수출 증가로 4개월 연속 수출액이 200억 달러를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대미국 수출액은 243억34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7% 증가했다. 대미국 무역수지 흑자액은 173억 달러다.
산업통상부의 한 관계자는 1일 ‘시사뉴스’와의 통화에서 “올 9월 대미국 무역수지 흑자액 173억 달러는 사상 최대 대미국 무역수지 흑자액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부는 “반도체, 컴퓨터 등 IT(Information Technology, 정보기술) 품목과 자동차, 일반기계 등 20대 주요 수출 품목 대부분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10개월 연속 수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대ASEAN(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 동남아국가연합) 수출액은 212억92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2.6% 늘었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부는 “디스플레이, 철강 등 일부 품목 수출은 부진했으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 수출이 크게 늘어 사상 첫 월 수출액이 200억 달러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원유 등 주요 에너지자원 수입액은 145억28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9.2% 증가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연간 수출액 1조 달러 달성이 기대되는 상황이나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동 지역의 긴장 상황은 여전히 우리 수출에 큰 변수로 남아있다”며 “정부는 주요국 통상 당국과의 고위급 채널을 상시 가동하면서 수출규제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예상치 못한 대외 변수가 우리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남은 4분기에도 수출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