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북한군 포로 송환 공개와 비공개 합의 부인에 대해 사과를 강하게 요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북한 포로 송환 관련 우크라이나 측이 비공개 요구를 해 비공개를 합의했는데 일방적으로 공개했고 대한민국 대통령이 최대한 예의를 갖춰 아쉽다고 했더니 ‘합의 사실 없다’고 상대국 국가원수를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합의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했더니 도리어 남북 간 군사 충돌 임박 운운하며 한반도 전쟁 발발을 기도하는 우크라이나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인정과 공개사과를 계속 거부하면 추가 조치를 해 나갈 것이다”라며 “대한민국 국민과 국가의 위신에 관한 문제로서 묵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엑스에 글을 올려 “국정 지지율 만회에 명백히 도움될 북한 포로 국내 송환 사실을 공개하자는 내부 주장이 왜 없었겠느냐? 그러나 공개로 생길 여러 문제를 생각할 때 비공개하는 것이 모든 면에서 타당했고 그렇게 합의했다”며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한 우크라이나 측에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나 많이 아쉽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볼로디미르 올렉산드로비치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유엔(United Nations, 국제연합)총회 연설에서 “최근 북한군 전쟁 포로 2명을 대한민국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공보 담당자로 활동하고 있는 드미트로 리트빈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북한 포로 송환 비공개 합의 논란에 대해 “그런 합의는 없었다. 사실이 아니다”라며 “특정 포로가 어디로 향하는지 숨기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성기홍 대통령비서실 홍보소통수석비서관은 지난달 27일 입장문을 발표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오랫동안 치밀하게 협의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한국송환 시 다수의 자국 포로와 교환할 기회를 포기했다는 (자)국 내 비난 여론이 나올 수 있는 등 매우 민감한 사안이니 한국 송환 사실을 비공개하자'며 보안을 요구했다”며 “우리 측 역시 포로 당사자와 가족들의 안전 문제와 외교 안보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해 비공개에 합의하고 송환 절차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성기홍 홍보소통수석비서관은 “우크라이나 측이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사전 협의는 물론 통보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도 중대한 문제지만 '비공개 합의가 없었다'는 거짓 사실을 발표한 것은 양국 정부 간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다”라며 “이는 양국의 우호 관계에 심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행위다. 합의에 위반한 일방적 공개와 '비공개 합의 사실이 없다'는 허위 공보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며 이 문제에 대해 추가로 필요한 조치를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키릴로 올렉시요비치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뉴스포스 인터뷰 기사를 인용한 글을 올려 “북한은 이미 일회용 자폭 드론의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무장에 이렇게 박차를 가하는 목적은 무엇보다 자국 지역(한반도)에서의 본격적인 전투에 대비하기 위해서다”라며 “아주 최근에 한국과 북한 사이 군사분계선에서 또 하나의 사건이 발생했다. 상황은 하루가 다르게 악화하고 있다. 통제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사건이 발생하는 것은 단지 시간 문제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