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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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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폐곡선을 그린다


감독 : 전수일 / 주연 : 설경구, 김소희




영화를 볼 때 우리는 무엇을 보는가? 배우들의 입담이나 배경 혹은, 음악?
자신이 갈망하는 이상과 답답하고 고단한 현실 사이에서 느끼는 괴리감, 그리고 거기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망을 ‘새’의 이미지를 빌어 표현한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는 대사와 음악을 절제한 모던한 스타일로 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지방대 영화과 교수인 ‘김’은 학생들에게 영화란 자신의 이상을 펼쳐 보이는 무대라고 가르치지만 현실은 꿈만 꾸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영화과 졸업 후 막막한 현실과 부딪쳐야 할 학생들 앞에서 가르치는 일도, 영화 만드는 일도 자신을 무겁게 만들기만 한다. 그런 ‘김’에게 영희는 휴식처 같은 존재이다. 구속하지 않는 관계가 지속될 것 같았으나 영희가 가족에게 ‘김’을 애인으로 소개시키길 원하자 ‘김’은 이런 상황들이 부담스러워진다. 영희의 고향집으로 가는 내내 지리한 싸움을 하던 ‘김’은 여관방에 영희를 홀로 남겨둔 채 돌아와 버린다. 영화도 사랑도 자신을 구원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김’은 어릴 적부터 어렴풋하게 기억 속에 자리잡고 있는 ‘새’를 떠올린다.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양, 새의 이미지에 집착하는 ‘김’은 어린 시절 새와 가장 가까이 있던 주남저수지 근처를 다시 찾는다.
이번 영화에서 그룹 ‘레이니 썬’은 ‘OCEAN2’라는 곡으로 몽롱한 멜로디로 꿈속을 걷는 듯한 느낌을 전달함으로써 주인공인 ‘김’ 의 복잡하고도 혼란스러운 심리 상태를 효과적으로 표현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수일 감독은 97년 <내 안에 우는 바람>으로 제 50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된 바 있고, 이번 작품으로 베니스영화제 등 국제 영화제에 진출하면서 독립영화계의 거장으로 인정받았다.


간장선생



감독 : 이마무라 쇼헤이 / 주연 : 에모토 아키라, 아소 쿠미코



20세기 영화사를 가로지르며 사회를 비판하는 냉소적인 시각과 인간성의 심층을 해부하는 통찰력, 성과 죽음에 대한 대담한 발상 등 발표하는 영화마다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문제적 거장 이마무라 쇼헤이. 1983년 <나라야마 부시코>, 1997년 <우나기>로 두 번이나 칸느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그가 72세의 나이에 < 간장선생 >을 발표했다. 이제껏 일관된 주제로 삼아왔던 ‘비판’과 ‘냉소’가 아닌 ‘여유’와 ‘웃음’을 통해서…
원폭 투하 두 달 전의 히로시마 시골길을 질주하는 신사. 그는 팔, 다리가 잘려나가고 죽음이 목전에 임박한 사람들에게 ‘간염’이 질병의 근원이라고 설파하는 의사 ‘아카기’. 그는 자신의 아내를 병으로 잃었고 아들을 전장에 내보낸 아픔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는 마을 사람들의 대소사에 일일이 귀 기울여주고 왕진을 나갈 때면 하얀 양복과 나비넥타이를 챙겨 매는 멋의 소유자이다. 게다가 그의 동료들은 사회가 철저히 배격하는 사람들이다. 몰핀에 중독된 외과의사, 알코올 중독자인 승려, 2대째 창녀일을 하고 있는 소녀, “조국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외치는 술집마담. 그들은 모두 말못할 아픔들을 가지고 있으며 정상적인 일반인들의 눈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불치병 환자 같은 존재들이다. 그러나 그들의 입장에서 타인들은 모두 간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거나 간염으로 고생중인 환자들. 사회의 시선은 아랑곳없이 그들은 간염을 박멸시켜 인류를 구원하겠다는 숭고한 희생정신을 품은 사람들이다.
이마무라 쇼헤이는 사회의 편견들을 비웃는다. 창녀를 통해 아무 소용없는 ‘정조관념’을, 군복을 입은 세탁소 주인을 통해 허위의식뿐인 ‘전쟁 놀음’을, 주인공 ‘아카기’를 통해 ‘허위적 영웅성’을 카메라 뷰파인더를 들이대며 낱낱이 해부해 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 끝에서 소외된 자들의 가슴속에 담겨진 ‘희망’을 드러낸다.







김동옥 기자 dokim@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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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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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합당 논란에 “전 당원 여론조사 최고위원들과 논의하겠다...경청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에 대해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하는 것을 최고위원들과 논의할 것임을 밝혔다. 정청래 당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논란에 대해 “원래 합당 여부는 전당대회나 수임 기구인 중앙위원회 직전에 전 당원 투표로 결정되게 돼 있다”며 “그런 과정 전이라도 합당 여부에 대한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부분을 최고위원 분들과 함께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 이 논의에서 지금 당원들이 빠져 있다는 부분을 간과해선 안 되겠다”고 말했다. 현행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113조(합당과 해산)제1항은 “당이 다른 정당과 합당하는 때에는 전국대의원대회 또는 전국대의원대회가 지정하는 수임기관의 결의가 있어야 한다. 다만, 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하기 어려운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중앙위원회를 수임기관으로 한다”고, 제4항은 “제1항 및 당의 해산을 결정할 경우, 그 전에 우리 당의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및 당직선거의 선거권이 있는 권리당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토론 및 투표를 사전에 시행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청래 당대표는 “합당에 대해 의원들께서 토론·간담회 등을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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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이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라 경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새벽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예정으로 고가 1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요? 분명히 말씀 드리는데 주거용이 아니면 그것도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반드시 정상화하겠다. 부동산 투기는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공정 사회와 경제 정의를 파괴해 온 주범이다”라며 “이번 기회에 이 고질병을 고치지 않으면 대한민국 대전환과 대도약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다주택자 중과가 1년씩 네 차례나 유예되며 정책 신뢰를 훼손한 과오를 이번에는 바로잡아야 한다”며 “부동산 투기의 희생양이 된 20·30 청년과 신혼부부, 서민을 위한 1·29 수도권 주택공급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다”라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수도권에 6만호를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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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희망터 장애인의 자립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하 국토교통진흥원)은 지난 4일 희망터 장애인사회적협동조합(이하 희망터)과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5일 국토교통진흥원에 따르면 안양 호계동에 위치한 희망터는 성인 장애인 자립을 위한 직업적응훈련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기관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지역사회 장애인이 안정적인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원활한 사회적 진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국토교통진흥원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식을 기념해 희망터의 인지도 제고 등 홍보를 위해 사용될 팜플렛 1,000부를 제작하여 기증하였다. 기증된 팜플렛은 희망터에 관심이 있는 지역 장애인 또는 희망터 운영에 지원을 희망하는 후원자 대상으로 배포되어, 기관 주요 사업과 활동 내용을 알리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김정희 국토교통진흥원 원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사회 성인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삶을 위한 지원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유관기관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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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캐럴 '앨리스' 시리즈 출간... 삽화 편지 등 수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인용된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문예세계문학선 신간으로 출간됐다. 앨리스의 모험을 다룬 두 작품, 존 테니얼이 그린 삽화 90여 점에 더불어 루이스 캐럴이 ‘거울 나라의 앨리스’ 초판 출간 직전 삭제한 아홉 번째 장 ‘가발을 쓴 말벌’, 1876년에 앨리스를 사랑하는 어린이 독자에게 보낸 다정한 편지를 함께 수록해 앨리스의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865년에 처음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출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어린이와 성인 독자에게 읽히며 우리의 내면에 싱그러운 색깔을 불어넣는 기념비적 걸작으로 자리 잡았다.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마찬가지다. 앨리스 이야기는 17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연극·영화·드라마 등으로 무수히 각색돼 상연되기도 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아동 문학, 환상 문학의 걸작인 동시에 정체성과 자아, 이들을 둘러싼 세계에 관한 독창적인 철학적·논리적 체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의도치 않게 토끼 굴에 들어가며 모험의 첫발을 뗀다. 완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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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