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한땐 그도 잘나가는 그룹 회장님’ 지난 달 20일 서울중앙지법 506호 법정. 초점 잃은 퀭한 눈동자, 어리둥절한 표정, 감지 못한 듯 헝클어진 백발. 비둘기색 수의를 입은 노인이 법정으로 들어왔다. “인적사항을 확인하겠습니다. 피고, 주민등록번호와 주소를 말씀해 보세요.” 노인은 두리번거리기만 할 뿐 답변하지 못했다. “피고, 안 들려요? 보청기 안 가져왔어요?” 친절히 마이크 볼륨을 높여준 판사 덕에 그제야 노인은 답변할 수 있었다. 비록 흔들리는 목소리와 어눌한 말투였지만. 검사가 공소사실 요지를 낭독할 땐 두 눈을 지그시 감고 회상에 잠긴 듯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한땐 재계 10대에도 들었던 DB그룹 김준기 전 회장의 첫 재판이 12월 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나는 완숙한 여자가 좋더라.” 공소 내용은 흡사 포르노 같았다. 음담패설을 쏟아 붓고는 "속옷을 갈아 입혀 달라"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어진 성폭력 5회와 성추행 8회. 김 회장은 2016년 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별장에서 가사도우미를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재판에 넘겨졌다. “비서로서 내 기를 세워 줄 테냐?” 2017년 2월부턴 욕정의 대상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조 전 장관이 왜 무혐의 입니까?” 상갓집에서 오고 간 고성에 검찰과 법무부까지 발칵 뒤집혔다. 지난 18일 양석조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은 서울 강남의 한 장례식장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처리를 두고 직속상관인 심재철 반부패·강력부장(검사장)에게 큰 소리로 항의했다. 심 부장은 간부회의에서 조 전 장관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 무마’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이 내려져야 한다고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진다. 유 전 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과 조 전 장관 및 가족 관련 각종 의혹 수사 실무의 지휘 라인에 있는 양 선임연구관이 항명한 것이다. 심 부장은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 출신으로 지난 13일 추미애 장관에 의해 임명됐다. 당초 전임 부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전 부장. 한 전 부장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좌천됐다. “개탄스럽다.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쳤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20일 출입기자단에 보낸 ‘대검 간부 상갓집 추태 관련 법무부 알림’이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통해 유감의 뜻을 전했다. “일부 검사의 행태는 오로지 자신들의 특권과 기득권이 사라지는 데 대한 불만을 사적 공간이나 비정상적인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대한민‘굴’을 굳건히 지켜내고 미래세대의 밝은 앞날을 열어 가겠습니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20일 귀국 후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했다. 2018년 대선 패배 후 같은 해 9월 출국한 지 1년 4개월여 만의 정치적 행보다. “행복한 국민,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제대로 일하는 정치라는 세 가지 지향점을 가지고 다시 우리나라가 앞으로 나아갈 때” 안 전 의원은 현충탑과 학도의용군 무명용사탑, 김대중·김영삼·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차례로 참배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다짐을 밝혔다. 오랜만의 공식일정이라 긴장했던 걸까? 실수도 나왔다. “선열들께서 이 나라를 지켜주셨습니다. 선열들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켜내고 미래세대의 밝은 앞날을 열어 가겠습니다. 2020. 1. 20. 안철수.” 현충탑 분향을 마친 안 전 의원은 방명록에 ‘대한민국’을 ‘대한민굴’로 잘못 썼다가 고쳐 쓰는 해프닝도 보였다. “우리 대한민국이 식민지와 전쟁의 아픔을 딛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공한 자랑스러운 나라. 그런 우리나라를 외국에서 지켜보면서 큰 위기에 빠져 있다고 생각했다. 헌법 가치도 훼손되고 국민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실수일까? 고의일까?’ 지난 17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등에 설 명절 선물로 황 대표 명의로 포장된 육포가 배송됐다. 조계종은 육식을 금하는 대승불교 종파로 조계종 내부에서는 선물을 받은 당일 당혹을 금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에 보도된 황 대표의 조계종 설 명절 선물과 관련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말씀드리고,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다른 곳으로 배송됐어야 할 선물이 조계종으로 잘못 배송됐다.” 당대표 비서실은 20일 입장문을 발표하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당초 불교계 지도자 분들께 드리는 선물은 한과로 별도 결정해 당대표에게도 보고했다. 대표 비서실과 선물 배송업체간 소통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당대표 비서실은 배송일 당일 곧바로 회수 조치에 들어갔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불교계 분들께서 느끼셨을 황망함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했다. 종교계에 드리는 선물이기에 배송 과정까지 세심하게 살폈어야 했는데 큰 실수가 있었다. 어떤 변명보다 거듭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황 대표가 앞서 불교 관련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어 단순한 해프닝으로 삼기엔 지켜보는 시선이 너그럽지만은 않다. 지난해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이제 '국민의 입'이 되려고 한다.” 결국, 고민정 전 대변인도 총선행 막차에 올라탔다. 15일,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기한을 단 하루 남겨두고 고 전 대변인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하루 이틀 전까지 출마다, 아니다 설왕설래하더니 결국 청와대를 떠난 것이다. 고 전 대변인만이 아니다. “사람을 귀중하게 여기는 정치를 하고 싶다” 유송화 전 춘추관장도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러면 소는 누가 키우나?"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떠난 참모들은 여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 주형철 경제보좌관도 사표를 제출했고, 일찌감치 청와대를 떠난 참모들까지 포함하면 이번 총선에 뛰어드는 청와대 출신은 70명에 육박한다. 지난해 1월부터 이번 총선을 염두에 둔 청와대 인사들의 움직임은 활발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해 한병도 전 정무수석,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남요원 전 문화비서관, 권혁기 전 춘추관장 등이 청와대를 떠났다. 임 전 실장과 백 전 비서관은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다른 인사들은 진작부터 전북 익산(한병도), 경기 성남(윤영찬), 서울 강북(남요원), 서울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 후보자검증위원회를 두고 공정성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최고위원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까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거여동 사거리. “갑질 일삼는 ○○○ 의원 각성하라!” 얼어붙는 차가운 날씨에도 200여 명이 집결한 거리엔 함성소리가 가득했다. 전직 시의원 A를 두고 ‘당직 정지’ 결정을 내린 민주당 수뇌부를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A는 2019년 한 해 동안 세 차례나 고발돼 당내 윤리심판원에 제소됐다. 명의도용, 서류조작, 현역의원 평가(하위 20%) 조사 방해 등 사유는 다양했다. 얼핏 후보자에게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앞선 두 번의 고발은 중앙당 윤리심판원과 서울시당에서 무혐의 결론이 났다. 문제는 세 번째 고발. 권리당원 모집 과정에서 명의도용 사례가 있었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9월부터 심판에 들어간 해당 사안은 4개월 넘게 차일피일 미뤄지다 후보자검증위원회를 거쳐 13일, ‘당직 정지’ 결정이 났다. ‘당직 정지’ 자체로는 이번 총선 출마 자격에 문제가 없으나 후보자검증위를 통과하지 못한 이상 그는 민주당 이름으로 출마할 수 없다. “최고위원 직위를 남용해 당원 고발을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정책으로 싸우자!” 4·15 총선을 3개월 앞두고 여야가 정책 공약을 발표하면서 선거전이 불붙는 모양새다. ‘이제는 데빵(데이터 0원)시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5일 ‘데빵시대’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2022년까지 전국 5만3,000곳에 무료 와이파이(Wifi)를 설치하는 것을 총선 1호 공약으로 발표했다. 사실상 전 공공장소에 무료 와이파이를 설치하는 셈이다. “민주당은 ‘데이터는 국가가 책임진다’는 목표와 각오로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 2022년까지 3년간 투입되는 재원은 국비 기준 5,780억 원. 소요 재원은 당정 협의를 거쳐 정부-통신사업자간 부담비율을 현행 5대 5에서 최대 8대 2까지 대폭 끌어올려 마련할 예정이다. 공공 와이파이 확대 공약은 문 대통령이 지난 19대 대선 당시 내세운 공약이었지만 완성되지 못했다. 민주당은 설 연휴 전 1~2개의 공약을 추가로 발표한 뒤, 차츰 공약발표를 이어가 총 10여 개의 총선 대표 공약을 공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저력이 있는 국민들과 함께 문재인 정권의 절망경제를 넘어 경제 희망 시대를 여는 약속“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도 공식 1호 공약을 발표했다. ‘재정건전화법 제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행복(幸福)이란 무엇일까? 선뜻 대답하기 어렵다. 행복의 사전적 정의는 ‘복된 운수, 생활에서 느끼는 충분한 만족과 기쁨의 흐뭇한 감정’이다. 짧은 한 줄에 불과하지만 과연 우리는 행복을 알고 있을까? 우리는 정말 행복한 걸까?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아 ‘행복’을 찾아 나섰다. 새해엔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며. <글 싣는 순서> ① Chapter 1. 순간의 감정을 기억하라 ② Chapter 2. 공감의 기쁨 ③ Chapter 3. 돈이 행복의 척도는 아니다 ④ Chapter 4. 멀리서 찾지 마라. 주머니 속에도 행복은 있다 ⑤ Chapter 5. 아이처럼 행복하라 Chapter 5. 아이처럼 행복하라 #9. 초코파이로 배운 가르침 히말라야의 한 마을을 지날 때 일입니다. 눈이 예쁜 꼬마는 표정이 좋지 않았어요. 머리가 아프다고 하더군요. 이튿날 숙소에서 타이레놀을 챙겨 다시 마을을 찾았습니다. 아른거리는 아이들 생각에 사흘 치 방값을 털어 과자도 한아름 들고 갔어요. 아이들 에게 과자를 나눠주고는 머리가 아프다던 아이에게 타이레놀과 초코파이 하나를 건넸습니다. 아이는 다른 친구들것과 달라서인지 초코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미친 집값, 미친 분양가, ○○○, 너도 장관이라고! 더불어 미친’ 광주광역시 한 건물에 현직 장관의 얼굴을 여성의 나체에 합성한 비방현수막이 게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서구 풍암동 5층 건물 외벽에 걸린 대형 현수막을 두고 "선거법 위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수막엔 여성의 나체 사진에 현직 장관과 자치단체장 얼굴이 합성돼 있었으며 ‘미친 집값, 미친 분양가, 느그들은 핀셋으로 빼줄게, 예비 후보 인간쓰레기들’ 등 자극적 문구가 게시돼 있었다. “현직 장관과 자치단체장의 얼굴을 합성했기 때문에 명예훼손 등 문제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 당사자 고발 등이 있을 경우 사법당국에서 수사할 수 있을 것 같다.” 광주시와 서구는 12일 오후 현수막이 불법 광고물에 해당한다며 강제 철거 조치했다. 서구는 현수막을 신고하지 않고 무단 게시했단 이유로 과태료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선거와 관련된 게시물일 경우 상대방을 비방할 목적일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7년 주도한 박근혜 전 대통령 풍자 작품, <더러운 잠&g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점입가경(漸入佳境). 더불어민주당 집안싸움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공직선거 후보자검증위원회를 두고 ‘공정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 모 지역구에서 민주당 공천 심사를 앞두고 있던 예비후보 A는 2019년 한 해 동안 세 차례나 고발돼 당내 윤리심판원에 제소됐다. 명의도용, 서류조작, 현역의원 평가(하위 20%) 조사 방해 등 사유는 다양했다. 얼핏 후보자에게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앞선 두 번의 고발은 중앙당 윤리심판원과 서울시당에서 무혐의 결론이 났다. 문제는 세 번째 고발이다. 지난해 9월부터 심사에 들어간 해당 사안은 4개월 넘게 차일피일 미뤄지다 13일, ‘당직 정지’ 결정이 났다. ‘민주당 이름으로 출마할 수 없는 부적격 대상자입니다.’ 당직 정지는 출마 자격에는 문제가 없으나 후보자검증위원회에서 그로인해 '부적격' 판정을 내린 이상 올해 총선 출마에는 제동이 걸릴 수 밖에 없다. 사유는 권리당원 모집 과정에서 명의도용 사례가 있었다는 것. 그런데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 새로 입당한 C당원에게 중앙당에서 명의확인 전화가 왔고, “주소지를 묻길래 주소를 대답했다”고 한다. C당원은 A후보자가 입당원서를 대리 접수했었다.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2020 총선을 100일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공천을 둘러싸고 당내 불협화음이 들려온다. 더불어민주당 집안싸움 얘기다. 민주당은 지난해 7월 중앙위원회를 통해 특별당규를 발표하며 일찌감치 21대 국회의원선거 경선 규칙을 조기에 확정했다. 공정성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하지만 최근 ‘후보자 검증’이란 명목 아래 지역 정가에선 암투가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 공직선거 후보자검증위원회는 열두 차례나 회의를 열어 공정하게 후보자 부적격 심사를 실시하고 있다지만 일각에선 ‘압력’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8개월 동안 세 차례나 조사가 나왔다는 건 어떻게든 흠집을 내려는 ‘악의적’ 제보가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 서울 모 지역구에서 민주당 공천 심사를 앞두고 있는 예비후보 A는 2019년 한 해 동안 세 차례나 고발돼 당내 윤리심판원에 제소됐다. 명의도용, 서류조작, 현역의원 평가(하위 20%) 조사 방해 등 사유는 다양했다. 앞선 두 번의 고발은 중앙당 윤리심판원과 서울시당에서 무혐의 결론이 났지만, 당원 주소지 변경과 관련된 사항은 4개월째 심사가 계류 중에 있다. 각기 다른 사유의 연속된 고발과 무혐의
[시사뉴스 박상현, 오승환 기자]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선정 입찰이 1월 15일, 16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조달청의 제안서 접수 결과에 따르면, 현 사업자인 케이토토 외 에이스침대, 제주반도체, 제이준코스메틱스, 한국코퍼레이션, 주연테크 중심의 5개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가했다. 낙찰자는 올해 7월 1일부터 5년간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스포츠토토사업을 맡게 된다. 스포츠토토의 연간 판매액은 지난 2018년 4조7,000억 원으로 국내 사행산업 중 7조5,000억 원 규모의 경마에 이어 2위, 4조4,000억 원 규모의 복권보다 크고,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원래는 지난해 10월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은행과 협약을 체결한 업체에게만 입찰 참가 자격을 부여한 것을 두고 가처분 소송이 제기돼 기존 입찰을 취소하고 새로운 입찰을 붙였다. 재입찰 과정에서 조달청이 은행 자격요건을 없애는 것에 더해 사전 공고와 질의 회신에도 없던 일부 소송 현황을 제외해 특정업체에게만 유리한 룰 변경이라는 공정성 시비가 일기도 했다. 입찰 기준 변경으로 당초 은행과 협약을 체결하지 못해 입찰 자격을 못 갖췄던 제이준코스메틱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행복(幸福)이란 무엇일까? 선뜻 대답하기 어렵다. 행복의 사전적 정의는 ‘복된 운수, 생활에서 느끼는 충분한 만족과 기쁨의 흐뭇한 감정’이다. 짧은 한 줄에 불과하지만 과연 우리는 행복을 알고 있을까? 우리는 정말 행복한 걸까?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아 ‘행복’을 찾아 나섰다. 새해엔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며. <글 싣는 순서> ① Chapter 1. 순간의 감정을 기억하라 ② Chapter 2. 공감의 기쁨 ③ Chapter 3. 돈이 행복의 척도는 아니다 ④ Chapter 4. 멀리서 찾지 마라. 주머니 속에도 행복은 있다 ⑤ Chapter 5. 아이처럼 행복하라 Chapter 4. 멀리서 찾지 마라. 주머니 속에도 행복은 있다 #7. 웃고 있는 영정사진 제주 김만덕기념사업회에서 영정사진 봉사프로젝트를 하려는데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이 왔어요. 그 동안 찍은 사진도 정리할 겸 해서 내려갔죠. 처음엔 가볍게 시작했었는데 갈수록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담아야 했기에 쉽사리 셔터를 누를 수 없었어요. 한번은 어느 어머님이 목걸이를 가리키며 “총각, 이거 잘 나오게 찍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