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박근혜정부 때는 현대아산에게 암흑기였다. 이전 정부에서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데 이어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으로 개성공단마저 폐쇄됐기 때문이다. 현대그룹은 금강산관광사업뿐 아니라 개성공단 설립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2000년 북한 노동당 외곽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개성 공업지구건설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하고, 개성공단개발사업권 및 북한 7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개발 독점권을 확보했다. 현대는 막대한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남북경협에 사활을 걸었다. 노무현정부에서 실시된 대북송금 특검에서 현대는 북한에 4억5,000만 달러를 몰래 송금한 정황이 드러났다. 수사과정에서 정몽헌 회장이 투신하는 사건이 벌어졌으며 이는 이른바 ‘시숙의 난’으로 이어졌다. 정상영 KCC 명예회장은 “정 씨의 현대그룹이 현 씨에게 넘어가게 놔둘 수 없다”며 현정은 회장에게 선전포고를 했지만 패배했다. 일족 간 전쟁에서 상처뿐인 승리를 거둔 현 회장은 남편의 유지를 이어 남북경협에 올인했지만 북한이 말썽을 일으켰다. 피격사건으로 금강산관광사업이 중단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개성공단마저 완전 폐쇄되고 말았다. 박근혜정부에서의 현
[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법무부 훈령으로 언론통제 논란을 산 정부가 외신 통제에도 나선다는 주장이 나왔다. 6일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충북 충주)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미디어홍보 예산을 올해 66억2,900만 원에서 내년 92억1,700만 원으로 증액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외신 분석 및 오류·오보 대응 예산에서 외신보도 심층분석 및 대응전략 연구, 외신의 부정적 논조 및 오류 예방 선제적 대응 미디어 홍보, 재외문화원 정책홍보 역량 강화 등을 신규 편성했다. 또, 외신취재 지원에서 주요 국정과제 외신소통 미디어 컨퍼런스, 상주 및 방한 외신 대상 정례프로그램 등을 신설했다. 문체부는 예산증액 사유로 외신의 부정적 논조 선제적 대응, 외신의 부정적 견해형성 차단 등을 들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에서 김정은 수석대변인이 됐다"(2018년 9월 26일), "한때 아시아 호랑이였던 한국은 현재 개집 신세다", "문 대통령의 사회주의적 실험은 한국경제의 야성적 충동을 죽여버렸다"(2019년 7월 18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임명 관련) 문 대통령은 3년 전 국민 뜻을 무시하고 기소당한 대통령을 쫓아내려던 사람들과 함께
[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국방부가 ‘정경두 패싱’ 관계자 조사에 나섰다. 정경두(사진) 국방부장관은 근래 청와대와 수차례 엇박자를 내 현 정부에서 눈 밖에 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됐다. 정부는 지난 2일 동해상으로 탈북한 북한 선원 2명을 5일간 공개하지 않다가 7일 판문점을 통해 북송했다. 이 소식은 국회, 국방부 어디에도 통보되지 않았다. 정 장관은 송환 당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송을) 언론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밝혔다. 소식은 대신 현장에서 청와대로 직보됐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대대장 A중령은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에게 문자메시지로 탈북 소식을 전했다. 이를 두고 군 체계를 정면 무시한 행동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보안유지가 어려운 휴대전화로 보고한 것을 두고도 적절성 논란이 일었다. 국방부는 8일 군사안보지원사령부(옛 기무사령부)를 동원해 A중령을 대상으로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관계자는 “정 장관 지시”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앞서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이동식발사차량 사격 가능,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필요 등 입장을 밝히며 청와대 주장을 뒤집었다. 국방부는 다만 조
[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당초 여권 기대를 받으며 취임했다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로 ‘저승사자’가 된 윤석열 검찰총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다. 윤 총장은 8일 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열린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윤 총장이 아닌 다른 어느 누가 총장이 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공정한 반부패 시스템을 만들어 정착시키는 것”이라며 교체를 언급했다. 사실상 윤 총장을 향한 메시지도 내놨다. 문 대통령은 “검찰이 적극적으로 개혁에 나서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셀프 개혁에 멈추지 않도록 법무부와 긴밀히 협력해 개혁 완성도를 높여 달라”고 당부했다. 법무부는 최근 오보를 낸 기자의 검찰 출입을 금지하는 훈령을 내놨다. 언론이 팩트를 보도하더라도 법무부가 가짜뉴스라고 자의적으로 해석하면 오보가 될 수밖에 없기에 논란이 발생했다. 문 대통령, 윤 총장 만남은 7월 25일 임명장 수여식 후 처음이다. 문재인정부는 조국 사태로 근래 지지율 하락을 겪었다.
[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유승민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 간 보수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러나 우리공화당은 여전히 유 대표와의 협력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변혁은 황 대표의 보수통합협의기구 설치 제안 이튿날 신당기획단 출범 방침을 내놨다. 개혁보수 이미지를 내세워 수도권, 청년층을 중심으로 지지층 등 지분을 넓힌 뒤 한국당과 통합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당에서 수도권, 청년층 밀집지역은 일반적으로 험지로 분류된다. 반대로 변혁은 친박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TK)에서 이미지가 좋지 않다. 양 측은 통합 시 상호시너지를 이룰 수 있는 셈이다. 황 대표는 8일 ‘민부론(民富論) 후속 입법 세미나’에서 취재진에 “(유 대표와) 다양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당 관계자는 황 대표가 전 날 유 대표에게 전화해 “우리가 실무협상팀을 출범시켰으니 그 쪽도 협상팀을 만들라”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보수통합 대상에는 우리공화당, 나아가 안철수계도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그러나 우리공화당은 이른바 탄핵찬성파와의 통합은 없다는 입장이다. 홍
[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탈북자 입국 사실을 5일 간 공개하지 않던 정부가 언론보도 직후 강제북송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정부는 해당 탈북자들이 범죄자라고 주장했지만 정작 이슬람테러조직 간부는 국내 체류가 허가 돼 더 큰 논란이 예상된다. 북한 선원 2명은 지난 2일 동해 루트로 탈북했다. 당국은 이들을 5일 간 조사했다. 탈북 사실은 언론은 물론 국회에도 통보되지 않았다. 소식은 7일 국회에 출석한 정부 고위관계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내용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알려졌다. 직후 정부는 돌연 탈북자들을 북송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언론보도를 통해서야 소식을 접한 야당은 “중단시켜야 한다(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고 긴급요청했다. 하지만 정부는 이 날 오후 3시 10분께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송환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에서 탈북자 강제북송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등 공산권 국가들만 탈북자를 수용하는 대신 강제북송 조치하고 있다. 한국행을 기도했다가 북송된 탈북자는 정치범수용소 종신 수감, 공개처형, 멸족 등 극형에 처해진다. 이에 정부가 중국, 북한 눈치 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초 중국을 방문해 중국 주도의 세계질서를 골자로 하
[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북한 탄도미사일의 이동식발사대 사격은 불가능하다는 청와대 고위관계자 주장을 반박한 국방부가 이번에는 여당 싱크탱크와 엇박자를 냈다. 7일 이용민 민주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책브리핑 자료에서 “병력 수 중심에서 전력 질 중심의 군대로 모병제 전환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5년부터 군 징집인원이 부족해 징병제를 유지하고 싶어도 유지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국방부는 난색을 표했다. 최현수 대변인은 이 날 정례브리핑에서 “(모병제는) 아직까지 검토한 바 없다”며 “(모병제 도입은) 군사적 필요성 검토 선행 후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론도 부정적 입장이 적지 않다. 네티즌들은 “그 모병제인 나라 중에 휴전국가 있냐(doct****)”, “여자들을 병으로 넣자(gori****)”, “모병제 외치면서 여성장교 숫자는 늘리겠다는 정권(pete****)” 등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일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 후 취재진에 “(모병제 도입은) 검토 단계라고 얘기할 단계도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모병제에 신중한 국방부는 조선족 입대 추진으로 또
[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전(前) 일왕 사과편지 논란에 휩싸였다.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은 6일 <BS후지> ‘프라임뉴스’에 출연해 문 의장이 아키히토(明仁) 상황에게 사과편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3일 문 의장과의 비공개회동 때 문 의장이 사과편지를 보냈음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4일 도쿄에서 열린 G20국회의장회의에 참석했다. 전 날 가와무라 간사장,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을 비공개면담했다. 문 의장은 앞서 2월 8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총리가 일본을 대표해 한마디만 하면 (해결)된다. 나로서는 (아키히토) 일왕이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전쟁 주범의 아들인 일왕”이라는 표현도 썼다. 이후 6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가 방한하자 문 의장은 해당 발언을 사과했다. 최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와 와세다대 강연에서도 “마음에 상처를 입은 분들에게 죄송하다”, “일본분들 마음을 아프게 한 점에 대해 미안하다는 뜻을 분명히 전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7일 국회대변인
[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대낮 수도권 도시 행사에서 ‘김일성배지’가 등장해 논란이다. 해당 행사에는 현직 지자체장이 축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민예총)은 3일 성남 도촌동 이왕리 공원에서 ‘남누리 북누리 콘서트’를 개최했다. 한 남성 출연자는 가슴에 김일성배지를 달고 무대에 등장해 ‘나의 어머니’라는 시를 낭송했다. 성남시는 이 행사를 시 평화통일시민공모사업에 선정하고 예산 1,200만 원을 지원했다. 은수미 시장이 직접 축사에 나섰다. 야당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거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성남시의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4일 시의회 로비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은 시장은) 김일성을 지지, 홍보하는 민예총에 예산을 지원했다”며 “은 시장은 김일성사상 주축인 사회주의를 아직 추종하는지 답하라”고 촉구했다. 성남민예총 관계자는 “남쪽에 있는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북한 시인이 시를 낭송하는 퍼포먼스였다”며 “북한에 있는 아들임을 표현하기 위해 김일성배지 같은 것을 붙이고 출연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시민단체 자유청년연합은 은 시장 등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대검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정 대표는 “아무리 사문화
[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6일 오후 3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파 대통합”을 촉구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 독선·오만을 심판해달라는 게 10월 3일 (광화문) 광장의 민심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지난 탄핵과정에서 보수가 분열되고, 정권을 내주고, 두 전직 대통령이 영어(囹圄)의 몸이 되면서 자유우파 정치권에 엄청난 정치적 상처가 생겼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분열을 방치해 좌파정권 질주를 멈추지 못한다면 역사에 또 한 번 큰 죄를 짓는 일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확실한 승리를 이루고 미래의 대안이 될 강력한 정치세력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자유민주 세력 대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합 밑그림도 내놨다. “과거는 교훈 삼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정치를 바꿔달라는 국민 요구를 받드는, 정치 교체·혁신을 이뤄내는 통합이 돼야 한다.” 그는 자유우파 대통합 추진 기구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날 기자회견은 바른미래당 내 친유(親劉)계와 한국당 간 통합에 대한 당내 일부 반발을 무마하기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선 바 있다. 원내는 물론 원
[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5일 발간된 <시사뉴스> 제563호 커버스토리는 ‘김정은의 배신? 현정은의 해법?’이다. 북한의 금강산 남측시설 철거가 선언된 가운데 노무현~문재인정부에서의 현대아산 대북사업 일지와 각계 입장을 정리했다. 또 북한의 위법행위가 잊을 만하면 쳇바퀴처럼 반복되고 또 반복되는 상황에서 대북사업 찬성 측의 ‘형님역할론’, 반대 측 ‘원칙적 엄벌론’의 허실을 들여다보고 독자로 하여금 남북관계가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토록 했다. 현대아산 대북사업 일지에서는 역대 정부에서 굴곡이 심했던 남북경협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노무현정부에서 절정에 달했다 금강산관광객 피격, 3~5차 북핵실험으로 내리막길을 걸어 현 정부에서 존폐 기로에 선 금강산관광사업의 영욕의 세월을 엿볼 수 있다. 각계 입장에서는 금강산관광사업을 둘러싼 북한, 청와대, 여야, 현대아산, 북한·외교전문가의 입장, 분석, 해법 등을 실었다. 일거양득(一擧兩得)을 노리는 북한 앞에서 헤매는 청와대, 혈세 낭비를 우려하는 국회, 당혹감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내려놓지 않는 현대아산, 미국역할론을 내놓은 전문가 등 각계 대응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번호 <경제면>에
[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청와대 고위관계자 주장을 국방부 수장이 정면으로 뒤집어 눈길을 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 미사일은 우리 안보에 위중한 위협이 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이동식발사대(TEL)로 발사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는 군 입장과 정면 배치되는 입장이다. 김영환 국방정보본부장은 지난달 8일 국감에서 “북한은 현재 TEL로 ICBM을 발사 가능한 수준까지 고도화 된 상태”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017년 11월 공개된 영상에서 북한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사거리 약 1만2,874km의 화성-15를 TEL에서 사격했다. TEL을 이용할 시 사격지점 예측이 어려워 유사시 자위적 선제타격이 어려워진다. 정 실장 주장과 진실 사이에서 진땀을 빼던 국방부는 결국 ‘양심선언’에 나섰다.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4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 ICBM은) TEL로 미사일을 옮겨서 고정식발사대로 발사한 것도 있고, (TEL에) 지지대를 받쳐서 발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정 실장 발언 원인에 대해 실수보다 고의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오보를 낸 기자의 검찰 출입을 금지시킨다는 법무부 공보준칙이 논란을 일으키는 가운데 행정안전부 소속인 경찰은 선을 그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보준칙 수용 여부에 대해 “참고하더라도 논란이 없는 것을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회에서 빨리 입법 돼 법률로 (공보기준이) 정리되길 바란다”며 공을 국회에 넘겼다. 법무부 공보준칙을 두고 언론계는 물론 각계에서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오보 기준이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법무부가 오보라고 자의적으로 해석하면 오보가 될 수밖에 없기에 사실상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것 아니냐는 게 비판 측 입장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중대한 언론탄압 훈령, 언론검열 훈령을 어떻게 법무부가 자체적으로 마련했겠나”라며 “근본 원인은 이 정권의 천박한 언론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권에 불리한 수사가 진행될 경우 밖으로 못 새어 나가게 막으려고 조선총독부 수준의 일을 벌이는 것”이라며 “공수처는 검찰 수사를 빼앗아 뭉개고, 법무부는 검찰수사를 국민이 알지 못하게 해 정권 치부를 가리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