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선제골 넣은 적 없어
[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선 '2차전 징크스'를 털어야 한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이스타지우 베이라-히우에서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알제리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러시아와의 1차전에서 아깝게 1-1 무승부를 기록한 대표팀은 최종 상대인 벨기에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H조 최강임을 감안할 때, 알제리를 반드시 꺾어야 한다.
알제리는 벨기에와의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었지만 내리 2골을 허용해 1-2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1무(승점 1), 알제리는 1패를 기록 중이다.
그런데 한국 축구는 '2차전 징크스'가 있다.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우선 첫 월드컵 출전이었던 1954스위스월드컵에서는 2전 전패를 기록했다. 터키와의 2차전에서 0-7로 대패해 세계 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1986멕시코월드컵에서는 1무2패를 기록했다. 당시 2차전에서 불가리아와 1-1로 비겨 월드컵 사상 첫 승점 획득에 만족했다.
스페인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 1990이탈리아월드컵에서도 1-3으로 패했다. 당시 황보관 기술위원장의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슛으로 영패는 면했다.
1994미국월드컵에서는 1승 제물로 평가받던 볼리비아와 2차전을 치렀다. 많은 기회를 잡았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해 0-0으로 비겼다.
1998프랑스월드컵에서는 네덜란드에 0-5로 대패했다.
한국 축구가 사상 첫 승을 일구고 4강 신화를 썼던 2002한일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2차전 징크스를 떨치지 못했다.
폴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미국과의 2차전에서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2006독일월드컵에서도 프랑스와 1-1로 비겼고, 2010남아공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에 1-4로 완패했다.
징크스는 또 있다.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이 선제골을 넣은 적 역시 단 한차례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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