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용만 논설위원 칼럼] 대한민국은 지금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경제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저출생과 고령화는 국가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청년들은 내일을 걱정하고, 자영업자는 하루하루를 버티며, 은퇴한 어르신들은 노후를 염려한다. 국민이 마주한 현실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를 둘러보면 국민의 삶을 해결하기 위한 경쟁보다, 서로를 향한 비난과 갈등이 더 크게 들리는 듯하다. 정치는 대립의 언어를 반복하고, 국민도 어느새 보수와 진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구분하며 마음의 거리를 넓혀 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분열보다 통합의 역사였다. 어려운 시기마다 국민은 서로의 손을 잡았고, 위기를 극복하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왔다. 우리가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특정한 이념 때문이 아니라, 공동체를 지키려는 국민의 의지와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는 같은 생각만 하는 사회가 아니다.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더 나은 해법을 찾는 과정이다. 보수와 진보는 경쟁할 수 있지만, 국민을 위한 책임에서는 함께해야 한다. 상대를 이겨야만 성공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의 삶을
규제는 국민을 위한 것인가, 국민을 막기 위한 것인가시사뉴스 이용만 칼럼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다. 법과 제도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공공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국민이 마주하는 행정은 때때로 법의 취지보다 절차와 형식에 매몰되어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국민은 특혜를 원하지 않는다. 다만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일관된 행정을 원할 뿐이다. 같은 법을 두고도 담당자나 지역에 따라 해석과 결과가 달라진다면 국민은 무엇을 믿고 투자하며 사업을 시작해야 하겠는가. 공직사회는 법을 집행하는 기관인 동시에 국민의 삶을 돕는 기관이다. 규제는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존재해야 하며, 불필요한 절차와 모호한 기준은 끊임없이 개선되어야 한다. 행정이 국민의 발목을 잡는 순간, 지역경제의 활력도 함께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지방에서는 하나의 인허가가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사업자는 수개월, 때로는 수년간 허가를 기다리는 동안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부담한다. 물론 환경과 안전을 위한 심사는 철저해야 한다. 하지만 그 과정 역시 예측 가능하고 투명해야 한다. 공정한 행정은 법을 느슨하게 적용하는 것이 아니다.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