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서 언급한 것처럼 풍수지리를 활용한 배치는 기본적으로는 ‘양택삼요’, ‘양택요결’에 기준한다. 대문과 안방과 부엌을 중심으로 이 세 가지가 조화롭게 어울리는 경우를 좋은 집으로 보았다. 좋은 기운은 대문에서 받아들이고, 부엌에서 조화로운 생명의 에너지를 만들어내면 안방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논리는 초기의 자연흐름만을 강조하던 논의에서 역(易)의 방위론과 결합되어 적용되기 시작하는데, 동서남북의 기본 네 방위와 그 사이의 네 방위를 포함한 사방팔방을 공간의 기본배치구조로 파악하는 것이 그것이다. 음양오행의 원리를 따르는 인테리어 풍수 음양오행에 따른 구분과 이념형적 특성을 통해 설명한다. 예를 들어 북쪽(北)은 오행에서 수(水)에 해당하며, 계절로는 겨울, 12월에 해당하고 시간으로는 밤11시(자시)에 해당하며 검은색에 배속되기에 차분한 느낌과 지혜의 이미지를 지닌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공부방으로도 최적의 방위라고도 본다. 이러한 방위와 관련해서 주인의 사주팔자와 배치, 물건의 위치 그리고 색상까지 모두 음양과 오행의 배치의 원리에서 벗어나지 않으므로, 이를 활용하여 배치하는 것이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풍수인테리어의 논리이다.
서점가에서 불황을 모르는 코너 중의 하나가 풍수지리, 사주팔자 관련 코너다. 풍수지리가 일반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86년경이다. ‘수맥과 풍수’라는 책과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진 임응승 신부였다는 것은 아이러니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본격적으로 바람과 물의 원리로서의 풍수지리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최창조 교수에 의해서다. 서울대와 교수라는 타이틀만으로도 풍수의 논리가 사회적으로 확산되는데 기여한 바 크다 하겠 다. 이로부터 시작된 풍수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세계적인 열풍은 오늘날 10여 곳에 이르는 전국의 대학에서 풍수지리 관련 학과와 대학원과정이 개설되는데 이르렀다. 사회교육원과정에서 빠지지 않는 과정이 풍수 관련 프로그램이다. 세계적인 유행도 만만찮다. 바야흐로 풍수지리의 르네상스가 열린 것이다. 최창조는 그의 ‘땅의 논리, 인간의 논리’에서 “이기적으로 타락한 엉터리 잡술 부스러기의 풍수를 불식하고 정통의 풍수사상가들이 가르침을 내렸던 대동적인 삶터 이루기에 나서자”며 “더럽혀질대로 더럽혀진 자연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풍수에서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더불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그런 명당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