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과 관련, 전체 선거구 15곳 중 전략공천지역 2곳과 경선지역 3곳을 선정했다. 나머지 선거구 공천심사는 추후 실시키로 했다.
새정치연합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는 전날까지 공천신청자 68명에 대한 면접을 마친 데 이어 30일 오후 8시부터 10시30분께까지 1차 전략공천 지역구를 검토하고 공천심사 1차 탈락자(컷오프)를 추렸다. 단수후보자를 내놓는 전략공천지역으로는 부산 해운대·기장갑과 경기 평택을이 1차로 선정됐다.
부산 해운대·기장갑 보궐선거에는 윤준호 부산시당 대변인이 단수후보로 공천됐다. 송관종 전 민주당 해운대 기장갑 지역위원장과 정순계 부산시당 집행위원은 탈락했다.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는 정장선 전 의원이 단수후보로 공천됐다. 유병만 평택중·고 총동문회 상임이사와 이인숙 전 민주화운동보상심의위 전문위원은 탈락했다.
충남 서산·태안과 전남 순천·곡성, 전남 나주·화순은 경선지역구로 선정됐다. 충남 서산·태안에선 조규선 전 서산시장, 조한기 전 국무총리 의전비서관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전남 순천·곡성에선 신청자 8명 중 구희승 전 광주지법 판사,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 서갑원 전 의원, 조순용 전 김대중 대통령 청와대 정무수석 등 4명이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전남 나주·화순에선 신청자 9명 중 박선원 전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비서관, 송영오 전 주 이탈리아대사, 신정훈 나주시장, 최인기 전 농림수산부 장관, 홍기훈 전 의원 등 5명이 경선을 치른다.
5곳 심사를 마친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나머지 10곳의 지역구를 대상으로 추가 심사를 거쳐 전략공천지역 또는 경선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경선지역이 된 선거구는 선거인단 모집과 토론회 준비 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경선은 다음달 6일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경선지역은 대부분 비수도권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지역연고 개념이 약한 수도권에는 '최적 최강의 참신한 후보'를 전략공천한다는 원칙을 세웠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는 수도권에서 전략공천이 아닌 경선을 하게 되더라도 신진인사들에게 불리하지 않도록 선호투표제를 도입해놓은 상황이다. 선호하는 후보를 순서대로 열거하는 방식의 선호투표제에 따르면 2번표를 많이 받은 신진인사가 당선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지명도가 높은 당내 중진인사는 최후의 카드로 활용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이 그간 거론돼온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나경원 전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중진급 인사를 내세울 경우 새정치연합도 이에 맞서기 위해 손학규·정동영 상임고문 등을 전략공천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수도권 공천과정에선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등록기간(다음달 10~11일) 직전까지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는 참신한 인사들이 많이 공천을 신청하는 바람에 당 지도부가 고민에 빠졌다.
수원지역 3곳은 유리한 지역, 박빙지역, 열세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게 새정치연합의 분석이다. 공천관리위원장인 주승용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수원지역 공천과 관련, “마지막까지 패키지로 묶어서 전략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방침을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이번 재보선에서 기존 지역구인 5곳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 총장은 “7월30일은 공휴일도 아니고 더워서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투표율이 낮으면 야당이 불리하므로 열심히 뛰어야 2~3석은 더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