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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vs 박영선 ‘강대강’ 본격화하나?

강민재 기자  2014.08.12 21: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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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민재 기자]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간의 ‘강 대 강(强 對 强)’ 매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 문제를 두고서다.

두 원내대표가 각각 원내 사령탑을 맡은 직후 ‘뚝심’의 이 원내대표와 ‘강경파’ 박 원내대표 간 치열한 신경전이 시작될거라 예상됐지만 허니문 기간이 이어졌고, 국회 원구성 문제와 세월호 특별법 관련한 문제 등을 두고 충돌이 있어도 '허허' 웃음과 함께 풀리던 둘이었다.

그러나 이번엔 사정이 다르다. 여야 원내대표가 치열했던 세월호 특별법 논의 끝에 지난 7일 쟁점사항 11개 항에 합의한 것을 새정치연합이 야당 내부 반발과 세월호 유가족들의 반발을 이유로 사실상 파기한 것이다.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는 지난 7일 이후부터 끊임없이 반발이 터져나왔다. 특히 당내 대권주자로 꼽히는 문재인 의원과 정동영 상임고문, 천정배 전 의원 등 중진들이 공개적으로 반발했고 이에 당은 술렁였다.

끝내 지난 11일 5시간에 걸친 치열한 의원총회 끝에 이들은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사실상 무효화하고 '다시 협상'하는 사실상의 재협상을 추진키로 결의했다.

박 원내대표는 12일 취재진과 만나“이제는 158석을 가진 새누리당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하는 등 새누리당 지도부의 전향적 태도를 요구하며 세월호법 재협상을 압박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의 이러한 결정에 새누리당은 사실상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11일 오후 늦게 새정치연합의 의총 결과를 받아든 이완구 원내대표와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신중한 자세로 향후 대응 방침을 의논했다. 의원들과 대변인들에게 해당 내용에 대한 논평을 자제시키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 본인 또한 "허허허"라는 짧은 웃음만을 남겼다.

새누리당은 이어 바로 다음날인 12일 원내대책회의에 이어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책 논의에 들어갔다.

긴급 최고위에서 최고위원들은 새정치연합 의총 결과에 대해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를 사실상 파기한 것”이라고 규정했고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새정치연합이 요구한 세월호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부여하는 문제는 물론 야당의 특별검사 추천권 강화 문제에 대해서도 "형사법 체계를 흔드는 문제"라며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최고위원들은 원내대표가 적절하게 대처해 달라고 이 원내대표에게 협상 권한을 일임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재협상과 관련해 “현재 양보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사실상 재협상 불가 방침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위원들뿐 아니라 새누리당 소속 의원 내부에서도 '재협상은 안 된다'는 공감대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 있을 의원총회에서도 사실상 각종 쟁점 사항에 있어 양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는 이 원내대표에게 협상 권한을 모두 일임할 가능성이 높아 이 원내대표와 박 원내대표 간의 강대강 매치는 자명해 보인다.

한편 12일 오전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사면초가'에 놓인 박영선 원내대표를 배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등 당내에서 새정치연합을 어느 정도 도와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막판 합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