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안녕하세요!” “까악!” 장내를 뒤흔드는 소녀들의 뜨거운 함성. 마치 방탄소년단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하는 열기. 그러나 이곳은 오버워치 리그TM 서울팀 6명의 선수들이 팬들과의 첫 만남을 가진 서울 OGN e스타디움(GiGA아레나)이다.
지난 29일 열린 이날 행사에는 루나틱하이 시절부터 초인기를 모았던 김인재(EscA), 류제홍(ryujehong) 선수를 만나기 위해 약 400여 명의 팬이 참석했다.
양진모(Tobi) 공진혁(Miro) 김준혁(Zunba) 문기도(Gido) 선수의 푸념, “팬들께 섭섭했다”고.
이날 팬미팅은 선수단과 팬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팬들은 오버워치 리그 서울팀과 선수들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을 직접 물어보고,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며 진솔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팬들의 질문은 기자간담회와는 달리 선수단의 근황과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것들로 채워졌다.
팀내 인기순위 넘버원 김인재 선수. 그는 ‘선수들이 미국에서 지내게 되면 이전처럼 팬들과의 만남을 가지기 어려워질지’에 대한 팬의 질문에 “한국의 팬덤문화와 e스포츠의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결합하여 팬 기반을 더욱 확대 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선수들과 팬들의 교류를 위해 지속적으로 온라인 및 오프라인 이벤트를 마련하고 팬들에게 언제나 사랑 받는 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답했다.
백광진 감독은 선수 선발 기준에 대한 질문에 “팀워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선수들 개인의 실력보다는 다른 팀원들과 그리고 코치진들과 얼마나 잘 어울려 하나의 팀으로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평가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한 여성팬은 선수의 취미 등 사생활에 관련한 질문을 던져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팬들은 이같은 선수단의 소통 의지에 감사를 전하고, 오버워치 리그 서울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힘찬 응원을 보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감사의 인사로 선수들이 직접 준비한 선물을 팬들에게 전달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오버워치 리그 서울팀 케빈 추 대표는 “이번 미팅을 통해 서울은 e스포츠의 근원지이며, 서울팀의 팬들이 글로벌 커뮤니티를 이끌어 가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했다”며 “반드시 우수한 경기력으로 국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