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성태 기자] 울산 북구 화봉초등학교 교직원 한 명이 2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을 받고 격리치료에 들어가면서 비상이 걸렸다.
학교 측은 추가 확진자 발생 여부에 촉각을 세우면서도 학생들의 등교는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어서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울산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화봉초 급식 조리실무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치료에 들어갔다.
이 학교 급식시스템은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총 6명의 조리원이 모두 학교에서 상주해온 것으로 알려져 자칫 집단 감염으로 번질 우려가 큰 상황이다.
방역 당국은 급식실 직원 전원을 선별 진료대상자로 지정하고, 이날 오전 검사에 들어가 빠르면 오후께 추가 확진자 여부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교육청과 학교 측은 학생들의 등교를 원칙적으로 강행한다는 입장이어서 학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교육청과 학교 측은 1~6학년 가운데 1·2·4·6학년과 1·2·3·5학년으로 나눠 한 주씩 로테이션으로 등교를 진행키로 했다.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쉬는 시간을 기존 10분에서 5분으로 줄였다. 문제가 된 급식실은 폐쇄하고, 다음 주부터는 대체식으로 지원한다. 6월부터 시작된 방과후학교 운영도 모두 휴강했다.
학교 측의 이 같은 후속 조치에도 학부모들은 자녀의 감염 가능성에 안절부절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에서 이런저런 대책을 내놓기는 하지만,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우리 아이만 결석시킬 수도 없고 등교는 시키겠지만 많이 걱정스럽다”는 게 학부모들의 중론이다..
도저히 불안해서 아이를 학교에 못 맡기겠다는 학부모도 있다.
올해 초 입학생을 둔 한 학부모는 “교육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건강 보다 우선되지는 않는다. 추가 확진자 여부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등교를 결정하는 건 무리가 있다”며 “확진자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