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화장품 로드숍 폐점률 30% 육박…체질개선 박차

2021.08.14 09:12:01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2000년대 'K-뷰티' 신화를 이끌었던 화장품 로드숍이 줄줄이 폐점하며 존폐 위기에 처했다.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촉발한 한한령(限韓令)에 이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까지 맞물렸다. CJ올리브영 등 헬스앤뷰티(H&B) 스토어와 경쟁에도 밀리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온라인 채널을 확장하고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등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업종 폐점률은 28.8%로 주요 도·소매업종 중 가장 높았다. 미샤 가맹점수는 214개로 2018년(304개) 보다 약 30% 줄었다. 지난해 계약 종료한 미샤 가맹점 수는 48개다. 네이처리퍼블릭은 2018년 매장이 247개였지만, 지난해 139개로 약 44% 줄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최근 3년간 매년 50~60개 매장 계약을 종료했다. 토니모리 매장은 2018년 318개에서 지난해 223개로 95개 줄었다. 지난해 계약 종료한 매장은 80개에 달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2분기(4~6월) 연결기준 매출 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59억원을 기록했으나 전년 대비 적자 폭을 약 41% 개선했다. 당기순손실은 크게 증가했다. 제아H&B와 합병 전 잔존 영업권 190억원을 전액 손상 처리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도 해외 부문은 약진했다. 올해 1분기 일본법인 매출은 분기 최대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한 103억원이다. 2분기 일본 법인은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면세 매출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총 3가지 성장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시장 확대, 온라인 채널 강화, 오프라인 효율화다. 온라인 부문은 마이눙크 중심으로 재편하고, 주요 플랫폼과 협업 등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소비심리를 뚫고 성장세를 이어가 흑자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네이처리퍼블릭 지난해 매출은 27.1% 급감한 1384억원이다. 영업손실은 203억원을 냈다. 전년 영업손실 128억원보다 대폭 늘었다. 올해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7.1% 감소한 32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4억원, 당기순손실 11억원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일본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린더마 마일드 시카'와 '비타페어C' 라인이 인기몰이 중이며, 전속모델인 그룹 'NCT 127'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동남아시아 온라인 플랫폼 라자다 등을 통해 해외 온라인 시장을 공략,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토니모리는 2분기 매출액 2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72%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31억원을 기록했으나, 전년비 적자 폭을 58% 개선했다. 전년 2분기 보건용마스크와 손소독제 세니타이저 매출, 쿠팡 초도물량에 따른 일회성 매출 요인이 있었지만, 4월 자회사로 편입한 오션의 반려동물 사업 매출 반영 등으로 전년 수준 매출을 유지했다.

토니모리 매출의 50%는 온라인과 해외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국내사업은 직영점 고정비용을 축소하고, 가맹점 감소에 따른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H&B 진출 등 유통채널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1개 라인이 롭스에 입점했으며, 하반기 주요 H&B 채널 입점을 위해 제품 개발과 입점 타진을 진행 중이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올해 사업전략은 리빌딩"이라며 "본업인 화장품 사업은 온라인과 해외 유통채널 재편을 통해 빠르게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려동물 간식 사업 자회사 오션과 시너지 효과도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본업의 성공적인 턴어라운드와 자회사를 통한 사업다각화가 차근차근 진행 돼 하반기 실적회복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했다.

김도영 ink502@hanmail.net
Copyright @2022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05510)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11 (신천동) 한신빌딩 10층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창간 발행인 겸 회장 강신한 | 대표 박성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이미진 l 서울,아00280, 2006.11.3 Copyright ⓒ 1989 - 2022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sisa-news.com for more information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