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번주 미국 파운드리 공장 투자 발표…이재용, 백악관에 설명

2021.11.21 21:35:58

 

 

이재용 부회장, 美정치권과 반도체 공급망 등 논의
의회 관계자들에 반도체 인센티브 관련법안 협조 요청
MS·아마존 등 IT 기업인들과 회동…미래먹거리 발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삼성전자가 이번주 중 미국 반도체 2공장을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미국을 방문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백악관 고위 관계자, 미 의회 핵심 의원들과 잇따라 만나 미국 반도체 2공장과 반도체 공급망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글로벌 IT 기업 경영진과 만나 기술 협력 방안 등을 구상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출국길에 오른 이 부회장은 미국 동부 매사추세츠주와 뉴저지주에서 각각 모더나와 버라이즌의 최고경영진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진 데 이어 워싱턴D.C에서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 반도체 공급망 글로벌 현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일에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문제 해결 방안 ▲연방정부 차원의 반도체 기업 대상 인센티브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 투자를 사실상 결정하고, 백악관 측에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삼성의 역할에 대해서도 폭넓은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 방미 기간애 170억 달러(약 20조원)를 들여 미국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신규 파운드리 공장으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市)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을 만난 미 의회 소식통은 "공장 후보지를 압축해 이번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에 앞서 18일에는 연방의회에서 반도체 인센티브 법안을 담당하는 핵심 의원들을 만나 반도체 인센티브 관련 법안의 통과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시에틀서 ICT 기업들과 연쇄회동…'미래준비' 강행군

이재용 부회장은 워싱턴D.C에서의 일정을 마친 후 미국 서부로 넘어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글로벌 IT 기업 경영진과 연쇄적으로 회동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20일(현지시간)에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를 만나 반도체, 모바일은 물론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메타버스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협력과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장'에 대해 논의했다.

두 사람은 2016년 7월에는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열린 선밸리컨퍼런스에 나란히 참석했으며, 이후에도 전화·화상회의 등을 통해 수시로 접촉해왔다. 2018년에는 이 부회장이 방한한 나델라 CEO와 만나 AI, 클라우드 컴퓨팅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와 관련한 양사의 전략을 공유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아마존을 방문해서는 ▲AI ▲클라우드 컴퓨팅 등 차세대 유망산업 전반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아마존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차세대 화질 기술인 'HDR10+' 진영에 참가하고 있으며, 삼성 스마트TV에 AI '알렉사'를 제공하는 등 기술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당분간 미국에 더 머무르며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과의 회동을 이어 갈 것으로 알려졌다.

◆5년4개월만 방미…삼성 총수 자격 첫 공식 회동

이재용 부회장의 방미는 2016년 7월 선밸리컨퍼런스 참석 이후 5년 4개월만이다. 

특히 이번에는 삼성그룹 총수 자격으로 현지 기업인들은 물론 워싱턴D.C의 핵심 정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노력과 한미 양국의 우호 증진에 기여하는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 부회장은 2013년 한국 기업인 중 최초로 미국 상무부 자문기구인 '비즈니스 카운슬' 정회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이번 방미 일정은 정부가 가석방의 이유로 제시했던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가 경제 상황과 글로벌 경제 환경에 대한 고려'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이제는 남은 족쇄도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경의 기자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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