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상생·화합 지혜 발휘 국민통합 정치 펼치겠다" 새해 다짐

2021.12.31 14:34:22

 

단양 천태종 구인사…신도 800여명 운집
"나라없으면 국민있겠나…난국 잘 극복"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는 2021년 마지막 날인 31일 사찰을 찾아 "상생과 화합의 지혜를 발휘하여 국민통합의 정치를 펼치겠다"고 새해 다짐을 전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충북 단양군의 구인사에서 열린 상월 원각 대조사 탄신 110주년 봉축법회에 참석해 "대조사전에 국태민안(國泰民安)이라고 쓰여 있고, 대조사께서는 나라의 미래와 번영을 기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9시30분께 구인사에 도착해 주지스님과 천태종 종정을 차례로 예방한 뒤 상월 대조사를 모신 대조사전에 들어가 절을 올렸다. 이후 10시30분께 광명전 법당에서 1시간 가량 이어진 봉축법회에 참석한 뒤 상월 대조사 묘소까지 들르고 오후 1시40분께 구인사를 나섰다.

 

이날 윤 후보가 찾은 구인사는 소백산 자락에 위치한 한국 천태종의 총본산으로, 상월 대조사가 1945년에 창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인사 측 관계자는 "상월 대조사께서 1945년 5월5일에 처음 초가집을 짓고 개산(開山, 사찰을 창건해 학파를 창립하는 것)을 했다"고 윤 후보에게 설명했다.

 

윤 후보는 광명전 난간에서 소백산 자락을 내려다보며 "전세계 어디에도 없는 이거(산세)를 상월 대조사께서 위치를 잡았다"며 "(역대 조사전에는) 고려시대 의천이라든지, 고려 때는 천태종이 국교였지 않나"라고 관심을 드러냈다.

 

윤 후보는 법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상월 대조사는 나라가 어려울 때 지켰던 호국불교의 정신을 우리한테 주셨다"며 "나라가 없으면 국민이 있겠나. 어려운 나라를 국민이 힘을 합쳐서 바로세우고 난국과 위기를 잘 극복해나가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구인사 큰스님 말씀도, 법도가 바로 서야 그 위에서 국민들이 편안히 살 수 있지 않냐고 하셨다. 나라의 법도를 바로세우는 것이 경제적 번영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일정을 마치고 구인사를 나서면서 '응원하는 사람이 많다. 꼭 이기라' 등을 외친 지지 신도들에게 "감사하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화답하며 주먹 인사를 나눴다.

 

한편 이날 법회에는 천태종 종정 도용스님·총무원장 문덕스님을 비롯한 종단 관계자와 신도 등 800여명 이상이 운집했다.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비서실장인 오영훈 의원도 참석했다.

 

오 의원은 "올 한 해 감염병과 경제난으로 온 국민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오직 국민, 오직 민생이라는 각오로 경제를 살리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일념 정진하겠다"는 이재명 후보 축사를 대독했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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