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나노기술 전문기업 석경에이티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우수기업연구소육성사업(ATC+)'에 신규 지정돼 4년 동안 약 19억원을 지원받는다고 6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지정으로 혁신기업 도약을 위한 연구개발 역량·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석경에이티가 주관하고 한양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이번 우수기업연구소육성사업 과제명은 '실리콘 알콕사이드 사용 졸-겔(Sol-gel) 프로세스를 활용한 변동계수(Cv) 3 이하인 단분산 실리카 양산기술 개발'이다. 저가의 실리콘 알콕사이드 정제 기술을 포함해 단분산 시드(seed) 합성 기술, 시드 성장 과정에 의한 단분산 실리카 분말, 고농도 분산액을 개발한다.
변동계수 3 이하인 단분산 실리카는 광결정 소재 물질의 규칙적인 구조에 의해 밝고 순수한 색이 표현되는 소재다. 각도에 따라 화상·색상이 변해 위변조 방지용 나노 광학 보안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 또 혈액 분리 등 의학·바이오 산업에서도 쓸 수 있다.
특히 석경에이티는 해당 기술의 국산화를 통해 반도체용 합성 투명 석영(쿼츠) 제작용 소재로도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연간 1만2000t 이상의 반도체용 실리카 분말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이 중 30% 정도의 구형 실리카 소재를 대체한다면 연간 약 300억원 규모로 수입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임형섭 석경에이티 대표는 "첨단 고기능 나노 소재 전문 기업으로서 국가 차원의 신소재 개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글로벌 경쟁력을 추가로 확보할 것"이라며 "참여 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전기·전자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 소재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