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이 계속 난항을 겪고 있다.
나흘째 파업 중인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사측과의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어 파업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노조와 협상을 재개한 스텔란티스 측은 "(협상은) 건설적"이라고 밝혔다. 제너럴모터스(GM) 측도 노조와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드는 지난 주말 사이 노조와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숀 페인 UAW 위원장은 이날도 미국 공영 NPR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갈 길이 멀다"면서 "만약 회사들이 노조의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행동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인 위원장은 노조가 지난 15일 GM, 포드, 스텔란티스 공장에서 동시파업에 돌입한 이후 파업 인원 수를 확대할 수 있다고 지속적으로 경고해 왔다.
현재 파업 중인 인원은 전체 조합원 약 14만5000명 가운데 약 1만2700명이다.
노조의 이같은 대응에 맞서 사측은 해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앞서 GM은 캔자스시티 조립공장의 직원 2000명이 해고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UAW의 이번 파업은 미국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파업이 장기화되면 미국 GDP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파업이 경제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예측을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 "파업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고 누가 그 영향을 받을지에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파업의 정치·경제적 여파를 우려해 노조 지지 의사를 밝히며 협상 지원에 나선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5일 양측의 '윈윈 협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 줄리 수 노동장관 대행과 진 스펄링 백악관 고문을 디트로이트로 급파했다고 밝혔다. 다만 두 사람은 중재자 역할이 아닌 지원자 역할만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