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지난 5월 도입 이후 4개월여 만에 'K-패스' 카드 가입자 수가 215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5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K-패스 이용자는 지난달 말 기준 215만명을 넘었다. 올 연말까지 3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중교통비 20~53%를 환급해주는 K-패스는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시내·마을버스, 지하철, 광역버스, GTX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지출금액의 20~53%를 다음달에 돌려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다. 만 35세 이상 일반인은 20%, 19~34세 청년층은 30%,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은 53.3%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연간 절감되는 교통비가 17만~44만원 수준이다.
지난 5월1일 서비스가 시작된 후 이용자 수는 5월 말 150만명, 6월 말 178만명에 이어 사업 시행 3개월 만에 이용자 200만명을 달성한 바 있다.
지난 5~6월 K-패스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 2개월 동안 대중교통 비용은 월 평균 5만60005원, 환급비용은 월 평균 1만5060원으로 나타났다. 일반층은 1만773원, 청년층은 1만7168원, 저소득층은 2만6162원을 환급받았다. 1년이면 평균 18만720원을 돌려받는 것이다.
K-패스 이용 전후 대중교통 이용 횟수는 일주일 평균 6회에서 8회로 늘었고 월 기준으로는 평균 8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 저감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가용을 직접 운전하다가 K-패스를 이용하면서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날이 일주일에 약 1.66일 증가했다는 응답이 나왔다. 이를 통해 추정하면 3개월 간 약 2만712톤(t)의 탄소가 감축된 것으로, 이는 30년산 소나무 약 228만 그루를 식재한 효과와도 같다.
국토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대중교통비 환급을 지원하는 K-패스 사업은 지원 대상을 185만명에서 362만명으로 대폭 늘리고 2375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자녀 가구는 30%, 3자녀 이상 가구는 50% 할인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K-패스 카드를 발급 받으려면 회원가입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신한 ▲하나 ▲우리 ▲현대 ▲삼성 ▲BC ▲KB국민 ▲NH농협 ▲이동의즐거움 ▲DGB유페이 등 10개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K-패스 전용 카드를 발급받은 후 한국교통안전공단의 'K-패스' 공식 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시 카드번호를 등록하면 이후 탑승하는 대중교통 이용 실적에 따라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