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외국인 근로자들의 산업재해 신청이 8월까지 6700건이 넘으면서, 처음으로 1만 명을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외국인 산재 신청은 6715건이었다.
이 중 등록외국인이 6312명(94.0%), 미등록외국인이 403명(6.0%)으로, 승인된 건수는 6324건이었다.
외국인 근로자의 산재 신청은 지난 2019년부터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구체적으로 ▲2019년 8054건 ▲2020년 8062건 ▲2021년 8555건 ▲2022년 8886건 ▲2023년 9543건 ▲2024년 1월~8월 6715건이다.
특히 올해는 월 평균 신청 건수가 840여건에 달하면서, 이 같은 추세라면 1만명을 넘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2574건)에서 가장 신청이 많았다. 건설업은 2451건으로 그 뒤를 이었는데, 제조업과 건설업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4.8%에 달했다. 이 밖에도 기타(1388건), 농·어업(182건) 순으로 산재 신청이 이뤄졌다.
사업 규모별로는 5인 이상 30인 미만 사업장(2299건)이 가장 많았다. 이어 5인 미만(1662건), 500인 이상(1311건), 30인 이상 100인 미만(976건), 100인 이상 500인 미만(467건) 순이었다.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조선족)이 3214건 신청으로 47.9%를 차지했다. 중국(10.4%), 베트남(6.1%), 우즈베키스탄(5.3%)이 그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1716명)에서 신청이 가장 많았다. 30대(1533명)는 그 뒤를 이었고, 60대 이상(1232명), 40대(1133명), 20대(1062명), 10대(39명)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