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미국 국무부 커트 캠벨 부장관이 내주 한국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한다.
온라인 경제매체 엑스엠닷컴은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캠벨 부장관이 10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상공회의소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 국무부 2인자로 알려진 캠벨 부장관은 일본에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신임 총리를 만난 뒤 서울을 방문해 한미 및 한미일 협력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한다.
한국 외교부는 캠벨 부장관의 방한 기간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를 개최하기 위해 미·일 측과 조율 중에 있다.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는 북핵 및 지역·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하는 정례 회의체로, 지난 5월 말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제13차 회의가 열린 바 있다.
이 협의회가 열린다면 올해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조율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한미일 3국은 지난해 8월 캠프데이비드에서 첫 번째 정상회의를 진행한 뒤 매년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으나 올해는 여태 회의를 열지 못했다.
미국 대통령선거 일정 등으로 올해는 개최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높았으나 지난 8월 미라 랩후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 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이 연내 개최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시금 기대감이 높아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도 이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올해가 가기 전에 할 것이라 했는데 아직 2개월 반이 남아있어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미국 대선과 일본 총선이 끝난 후에야 가능해 이르면 11월, 늦으면 12월에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내달 중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한편 캠벨 부장관은 조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도 한국과 가까운 인사로 평가된다. 국무부 부장관 취임 후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