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인터넷서점 알라딘이 10일(현지시각) 한강 작가의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선정 이후 현재까지 이례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표일 오후 8시부터 10월 11일 10시까지 판매량을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일 대비 ‘소년이 온다’ 521배, ‘채식주의자’ 901배, ‘작별하지 않는다’ 1719배, ‘흰’ 2072배, ‘희랍어 시간’ 1235배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9월 한 달간 판매량 대비해서도 대표작 ‘소년이 온다’는 판매량이 3598% 상승했다. 한강 작가에게 부커상 인터내셔널 수상을 안긴 ‘채식주의자’의 경우 3960% 상승했으며, 특히 한강 작가가 “나의 가장 최근 작품인 ‘작별하지 않는다’가 시작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탐독을 추천,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한 ‘작별하지 않는다’의 경우 판매량이 5502% 급증했다. ‘소년이 온다’의 경우 오후 8시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자정까지 분당 18권씩 판매됐다. 맨부커 인터내셔널 수상 당시 ‘채식주의자’가 분당 7권씩 판매됐던 기록의 두 배가 넘는 판매량이다.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의 경우 4869%, 2005년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몽고반점’의 경우 판매량이 1만6100% 급증했다. 이외에도 ‘흰’ 8633%, ‘희랍어 시간’ 5370%, ‘바람이 분다, 가라’ 9388%, ‘내 여자의 열매’ 8300%, ‘여수의 사랑’ 5078%, ‘노랑무늬영원’ 5829%, ‘검은 사슴’ 3183%, ‘그대의 차가운 손’ 5425% 등 전체 판매량이 5388% 증가했다.
2024년 전체 판매량과 비교하면 ‘소년이 온다’ 288%, ‘채식주의자’ 461%, ‘작별하지 않는다’ 396%, ‘흰’ 921%,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513%, ‘희랍어 시간’ 675%, ‘바람이 분다, 가라’ 873%, ‘내 여자의 열매’ 814%, ‘여수의 사랑’ 594%, ‘노랑무늬영원’ 537%, ‘검은 사슴’ 449%, ‘몽고반점’ 2013%, ‘그대의 차가운 손’ 482% 등 전체적으로 520%의 큰 증가세를 보였다.
알라딘에 따르면 한강 작가의 작품을 구매한 고객의 연령대는 고른 분포를 보였다. 20대 이하가 18%, 30대가 21%, 40대 29%, 50대 24%, 60대 이상이 8%를 차지했으며, 전체 구매 고객 중 여성이 73%인 점이 주목할 만하다.
알라딘은 2024 노벨문학상 발표 전 진행한 사전 독자 투표 이벤트에서도 한강 작가가 1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알라딘 독자들이 사랑한 한강 작가의 작품 세계가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이어져 독자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