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정민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2530선까지 밀려났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49포인트(1.15%) 내린 2531.66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9월11일(2513.37)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지수는 이날 0.90포인트 상승 출발했으나 개장과 동시에 하락 전환했고 개장 한시간 만에 낙폭을 1%까지 확대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중국 전인대 삼무위의 정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동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약세장이 나타났다"면서 "발표된 중국의 재정 부양책 규모는 서프라이즈가 없었고, 내수 진작에 대한 내용도 부재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이날 발표된 11월 상순 수출입 현황도 일 평균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하면서 긍정적이지 않았다"며 "업종별로도 수출 호조를 보인 조선업과 실적 부진한 음식료, 화장품 등 희비가 갈리며 주가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59억원, 2380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7373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5.35%), 의료정밀(-4.63%), 운수창고(-3.22%), 화학(-2.58%), 음식료품(-2.20%), 전기전자(-2.10%), 철강및금속(-2.05%), 유통업(-1.86%), 건설업(-1.64%) 등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통신업(3.39%), 운수장비(2.98%) 등은 양호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대 약세를 보였고 셀트리온(-4.08%), POSCO홀딩스(-2.66%) 등이 하락한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4.39% 뛰었고 현대모비스(4.09%), 현대차(3.69%) 등도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14.54포인트(1.96%) 내린 728.8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휴젤, 엔켐, HPSP, 리노공업, 셀트리온제약 등이 3~6%대 약세를 보였고 리가켐바이오는 7.20% 뛰었다. 알테오젠도 1.95%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