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한 방울의 탐험. 위스키 증류소와 나만의 술 이야기’를 펴냈다.
이 책은 위스키를 처음 접하는 사람부터 전문가까지 모두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기본적인 위스키 테이스팅 방법, 라벨 읽는 법, 숙성 과정 등을 자세히 설명하며, 각국의 대표적인 위스키 종류와 생산 과정도 심도 있게 다룬다. 또한 위스키가 단순한 술이 아닌 문화적 매개체로서 어떤 역할을 해 왔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조명한다.
책의 첫 번째 파트에서는 위스키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기초 지식을 소개한다. 위스키 테이스팅과 마시는 법, Dry와 Body의 개념 등 위스키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들이 포함돼 있다. 특히 위스키 라벨에 쓰인 다양한 용어와 캐스크 종류에 대한 설명은 초보자들에게 유용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위스키의 종류별 특징을 살펴본다. 스카치 위스키, 버번 위스키, 재패니즈 위스키 등 각 지역의 위스키가 어떻게 다른 풍미와 전통을 가지게 됐는지 설명한다. 또한 진, 보드카, 브랜디, 테킬라, 럼 등 다른 증류주들도 함께 다뤄 증류주의 세계를 폭넓게 탐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세 번째 파트에서는 저자들이 직접 다니며 경험한 세계적인 위스키 증류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스코틀랜드의 발베니·글렌피딕·라가불린부터 일본의 닛카 요이치와 사쿠라오, 대만의 카발란까지 다양한 증류소들의 역사와 특징을 살펴본다. 한국 위스키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기원(Ki One) 증류소도 소개돼 있어 한국 위스키의 가능성과 발전 가능성까지 엿볼 수 있다.
이 책의 특별한 점은 단순한 위스키 소개를 넘어 위스키와 관련된 역사적 사건과 사회적 이슈도 함께 다룬다는 것이다. 19세기 말 스코틀랜드 위스키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친 패티슨 사태, 영국 정부의 피트 금지령, 일본의 사케 비바(Sake Viva) 캠페인 등은 위스키가 시대와 문화를 반영하는 매개체임을 보여준다. 또한 ‘엔젤스 엔비’ 위스키의 등장과 바이에른 공국 맥주 순수령 등 다양한 역사적 사건이 흥미롭게 서술돼 있다.
저자들은 위스키를 단순한 음료가 아닌 연구와 실험의 대상으로도 바라본다. 개인 연구 파트에서는 오미자탕, 쌍화탕 등 한국 전통 약탕을 활용한 위스키 블렌딩 실험이 소개된다. 이러한 시도는 위스키와 전통 한방 재료의 조합이 새로운 맛과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 방울의 탐험. 위스키 증류소와 나만의 술 이야기’는 단순한 위스키 입문서가 아니다. 위스키의 기초 지식부터 심도 있는 분석, 역사적 사건과 문화적 맥락까지 아우르는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들은 술을 사랑하는 애호가로서 독자들에게 위스키의 세계를 보다 흥미롭게 전달하고자 한다. 위스키를 처음 접하는 사람은 물론 오랫동안 위스키를 즐겨온 애호가들도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얻고, 자신만의 위스키 취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