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가지 성기능 장애(19) 사정불능증

2014.04.17 18:00:05

 사정불능증이란 성교 과정 중 음경이 충분히 발기돼 여성의 질 안으로 삽입은 가능하지만 사정이 성교 과정 중에 이루어지지 않는 병증을 말한다. 따라서 사정불능증은 당연히 오르가즘에 이르지 못한다.
 임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사정불능증 환자의 절대 다수가 성교에 의하지 않고 의지와는 상관없이 정액이 배출되는 유정증상을 동반하고 잇다는 점이다. 또 소수의 환자는 수음을 통해 사정이 가능하다.
 이러한 사정불능증의 병인은 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어혈이 생겨남으로써 경락의 소통이 잘 되지 않고 정의 배출 또한 잘 되지 않아 발생한다. 족궐음 간경은 외생식기 주위를 운행하고 또 간장은 정액의 배설을 주관함으로써 간기가 맺혀 잘 통하지 않으면 정액의 배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정액의 배출과 기혈 또한 영향을 주고받는다. 기가 통하면 혈이 통하게 되지만 기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면 기혈의 흐름도 원활하지 않아 정액의 배출이 순조롭지 않다. 또 신양의 허약으로 사정할 힘이 부족하거나 신정의 소모 혹은 정액의 고갈 등으로 인해 사정이 불가능하게 되기도 한다.
  이 병은 특히 음경이 비정상적으로 발기해 심하게 단단해지고 오랫동안 지속돼 압통이 있으며 정액이 끊임없이 흐르는 양강과 쉽게 혼동되는데 이 두 가지의 질환은 병의 원인과 병의 생성과정, 그리고 임상에서의 주요 증상으로 구별할 수 있다.
 주요한 차이점은 양강증의 경우 음경 발기가 비교적 오래 지속되고 성교 후 음경이 수축되거나 줄어들지 않는다. 또한 양강증은 성적 욕구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며 성교 시 여러 차례 사정이 가능하고 사정 후에도 음경이 수축되거나 부드러워지지 않고 몇 시간, 심지어는 며칠 동안 발기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반면 사정불능증은 발기가 비교적 오래 지속되나 결국은 음경이 수축되고 부드러워지며 성교시 정액이 배출되지 않는 것을 주요 증상으로 한다. 특히 사정불능증은 일반적으로 남성 불임증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사정불능의 치료는 증상에 따른 한약 처방을 활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증상은 크게 간기가 울결돼 사정불능증이 발생한 경우, 신음의 부족으로 인한 경우, 신양의 부족으로 인한 경우, 어혈이 생성된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이번호에서는 간기 울결이 원인인 경우의 처방법을 설명하고, 다음호에 다른 경우도 이어 설명하도록 하겠다.
 간기가 울결돼 사정불능이 발생한 경우는 대부분 정서적인 요인이 유발된다. 주요 증상으로는 정신적 억압과 번민을 동반하고 가슴의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하복부와 고환 부위가 당기고 붓는다. 한숨을 잘 쉬고 성교시 사정이 불가능한 것 이외에도 평소에 불규칙적으로 발기부전증이 나타난다. 설질은 붉고 설태는 얇으며 하얗다. 맥은 손에 느껴질 때 탄력이 풍부하고 마치 활의 현에 손을 댄 듯한 느낌이 든다.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때 그 치료는 간의 기를 소통시켜 맺힌 것을 풀어주고 정액의 배출을 촉진시켜야 한다. 효과적인 한약처방으로는 해울통경탕이 있다. 시호 당귀 석창포 울금 지실 천산갑 왕불류행 각각 15g, 음양곽 사상자 각각 20g, 구판 40g, 마황 8g, 오공 3g 이상의 약재를 물로 달여 복용한다. 하루에 한 첩씩 달여 하루 세 번 복용해 21일 1단계 치료과정으로 한다. 이 처방은 간의 기를 소통시켜 맺혀 있는 곳을 풀어주고 사정불능증을 치료한다.

김진돈 ok337@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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