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가지 성기능 장애(27) 과다한 성행위로 인한 성기능 저하

2014.05.11 21:21:59

 한의학에서는 이 병을 방로상(房勞傷)이라고 한다. 주요한 발병 원인은 두 가지로 크게 대별할 수 있다. 첫째, 기혼자의 무절제한 성생활 때문이다. 둘째, 미혼자가 색정에 빠져들어 빈번한 수음 또는 유정이 있으면 역시 방로상을 빚게 된다.
 이러한 방로상은 대부분 허증에 속한다. 비장에 허증이 있거나 신장에 허증이 있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비장과 신장에 똑같이 허증이 있을 수 있다. 또 정수에 허증이 있고 기에도 허증이 있으며 혈에 허증이 있기도 한다. 때로는 음에 허증이 있고 양에 허증이 있는 경우도 있어 그 증상을 변별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른다.
 비기허약형 방로상일 때는 안색이 창백하거나 누렇다. 숨이 차며 말소리가 낮고 약하다. 머리는 어지럽고 정신은 피로하며 대변에는 설사기운이 있다. 소변은 맑고 길며 음경이 발기하는데 힘이 없거나 발기가 잘 안된다. 성기능은 저하되거나 감퇴되는 경향을 보인다. 혀는 색깔이 엷고 태는 희다. 맥박은 가늙 힘이 없어 허약하다. 이 경우 그 치료는 비장을 든든하게 하고 기를 보해야 한다. 인삼 황기 감인 등을 넣은 육미보기탕 가감을 복용하면 효과적이다.
 정혈 손상으로 인한 방로상일 때는 얼굴이 초췌하고 머리카락이 푸석하며 치아에도 힘이 없다. 입술과 혀, 손톱의 색깔은 엷고 현기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살결이 거칠어지고 성욕이 감퇴되기도 한다. 혀는 그 색깔이 엷고 태는 적으며 맥박은 가늘다. 이런 증상을 동반할 경우 그 치료는 보혈하고 정력을 생성시켜야 한다. 당귀 백작약 구기자 사원자 등을 넣은 사물탕 합 취정환 가감방이 좋다.
 음허화왕증 방로상일 때는 갈증이 나서 물을 많이 마시고 허기가 져서 많이 먹는 증상이 있다. 몸은 야위거나 살이 찌고 얼굴과 관자놀이가 시뻘겋다. 매일 오후가 되면 조열이 나고 속이 답답하며 열이 나기도 한다. 밤에 잠을 자면서 식은땀을 많이 흘리고 발기부전이나 조루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혀는 붉고 태는 적으며 맥박은 가늘면서 빠르다. 치료는 음을 자양하고 진액이 생기게 해야 한다. 생황기 생지황 등을 달인 생맥산 합 자최음 가감방을 복용한다.
 비신양허증 방로상일 때는 안색이 누렇거나 어둡고 몸이 차다. 식은 땀이 많이 나고 숨소리가 약하다. 정신은 늘 피로하며 대변에는 설사기운이 있다. 입맛은 없고 발기가 잘 안되며 조루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혀는 부풀어 있고 가장자리에 이빨자국이 나 있다. 맥박은 가늘면서 빠르다. 이럴 경우 그 치료는 비장가 신장을 보해주는데 주력해야 한다. 숙부자괴 육계 등을 넣은 증양이노탄 합 우귀환 가감방을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방로상을 치료할 때는 성생할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적 절제가 필요한데 이때의 절제란 부부간의 연령과 체질에 따라 개인차가 크다. 일반적으로 40세 미만일 때는 매주 1~2회의 성생활이 적절하다. 성생활이 있는 다음날 피로하고 정신이 위축되면 횟수를 줄여야 한다. 또 병을 앓고 난 뒤 체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을 때는 서둘러 성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특히 방로상 증상이 나타나면 당분간 성행위를 중단하고 건강을 회복시켜야 한다. 방로상의 치료는 약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적절한 운동과 영양보충으로 체질을 강화시키고 평소 낙천적이고 즐거운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김진돈 ok337@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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