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기왕 하는 거 몸 사리지 말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다 벗었지만 후회는 없어요.”
‘퀴어영화 나비 : 어른들의 일’에서 주연 철수역을 맡은 유승원이 영화 촬영 후기를 처음으로 밝혔다. 남자배우로서 두 명의 다른 남자배우와 연거푸 베드신을 소화한다는 것이 제법 부담스러웠을 터. 말 그대로 전라였기 때문에 남자배우와의 연기에도 무척 긴장됐을 것이다.
“서로 부대끼다보니 중요 부위에 공사한 테이프가 자꾸 떨어지더군요. 결국 테이프를 떼고 정말 맨몸으로 살을 섞었죠. 느낌이 이상하긴 했지만 끝나고 나니 앞으로 못할 연기는 없겠다 싶었어요. 그 후의 베드신은 오히려 서로의 상태를 점검하면서 편안하게 진행했던 것 같아요.”
유승원은 퀴어영화가 처음이 아니다. 2013년 전작인 ‘퀴어영화20’을 통해서 어두운 소년 철수역으로 데뷔했다. 20살 초반 연기에 대한 꿈을 안고 대학로 연극무대에서 주로 활동하다가 배우로서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 영화판에 발을 들였다.
“지금 생각하면 행운이었던 거 같아요. 그때 저도 감독님도 완전 신인이었거든요. 전작이 잘되면서 후속작까지 나오게 됐어요. 분량도 더 늘어나고, 사람들도 더 만나고, 경험도 쌓게 되면서 엄청난 공부가 됐어요. 사실 신인배우로서 극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잖아요.”
유승원은 영화라는 매체를 더 공부하기 위해서 이상우 감독의 영화 연출부로 활동하기도 했다. 얼마 전 이지아, 김민준 주연의 ‘무수단’(감독 구모) 촬영을 마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별로 큰 비중은 아니었다. 아직 내가 할 수 있는 것 보다 배워야 할 것이 훨씬 많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유승원이 주연한 ‘퀴어영화 나비 : 어른들의 일’은 현재 IPTV(KT olleh tv, SK btv, LG U+tv), 디지털케이블TV, 온라인(네이버N스토어, 인디플러그, 곰TV, Yes24 외), 모바일(T스토어, hoppin) 등에서 VOD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