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YTN을 종교정체성 논란에 휩싸인 단월드(*홍익공동체)의 홍보매체로 전락시켰다고방송국 간부를 비판했던 노종면 기자가 차기 YTN 보도국장으로 내정됐다.
홍익공동체는 이승헌 씨의 홍익사상을 추종하는 단체의 총칭이다. 이승헌 씨가 세운 단월드 국학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천화원, 이승헌 씨의 제자인 손정은 씨가 창립한 선교 등이 홍익공동체에 속한다. 기독교 단체에서는 홍익공동체를 단월드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30일 CBS노컷뉴스는 YTN은 김호성 사장 직무대행 명의로 노사 간에 합의된 단체협약 제20조에 따라 차기 보도국장에 앵커실 부장 노종면을 내정했다고 단독보도했다.
노종면 기자는 2008년 MB 특보 출신 구본홍 사장 반대투쟁을 펼치다 해직됐던 언론이다. 또한 YTN플러스 전 대표이사인 류희림씨가 YTN 재직 당시 단월드를 적극 홍보해 ytn을 단월드 홍보매체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노종면 기자는 2011년 3월 노조게시판에 “류희림 현 경영기획실장이 ‘과거 제작팀장 재직 당시 단월드 홍보 관련 보도가 문제가 되어 보직 박탈을 당했으며 이후 단월드의 도움을 받아 미국 연수를 떠났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이에 류희림씨는 명예훼손으로 노종면 기자를 고소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4부는 2011년 1월28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류 실장이 제작1팀장 재직 당시 YTN과 단월드 간 협찬 약정을 주도한 점, 협찬 프로그램이 실제로 제작된 사실, 이를 통해 뇌 과학연구원 등 단월드 관련 단체들의 인물과 단체명 로고 등이 자주 소개되거나 등장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류희림씨가 ytn을 단월드 홍보매체로 만들었다"고 표현한 분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산하 YTN지부에 따르면 YTN과 YTN플러스·YTN사이언스는 류희림 씨의 일가가 운영하는 사업체를 2014년 3월부터 2015년 7월까지 총 25회 보도했다.
YTN플러스는 YTN이 출자해 만든 계열사이다. 당시 류희림 씨는 “기사 가치가 있어서 보도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제의 사업체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와 버들식당이다. 이중 벤자민학교는 류희림 씨의 배우자가 교장으로 있다. 벤자민학교는 단월드의 창시자 이승헌 씨가 세운 학교이다. 이승헌 씨는 1993년 6월 2일 건강보조식품을 불법제조하다가 구속된 전력이 있다. 단월드는 이승헌씨가 구속된 날을 역천일(하늘을 거역한 날)로 지정하고, 참회기도를 한다.
류희림 씨는 현재 벤자민학교의 멘토를 맡고 있다. 노종면 기자는 단월드의 문제점을 인식, 이에 대한 비판을 서슴치 않았던 언론인이다.
한 법조인은 시사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명박 전 정권에서는 언론장악을 위해 구본홍을 파견했고 류희림은 이명박의 언론장악에 앞장섰던 자이다”며 “ytn노조에서는 이에 저항하다가 노종면 기자를 비롯해 여러명이 해직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