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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로! 역사·문화 광장으로 탈바꿈

정춘옥 기자  2007.12.13 1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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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민선4기 5대 주요 프로젝트 사업의 하나인 『도심재창조 사업』의 주요 핵심사업이자 선도사업인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의 설계안을 확정 발표하였다.
본 사업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2006년 12월 27일 기본계획을 발표하였고, 2007년 3~6월 기간중 일반시민 및 전문가들의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아이디어 현상공모를 실시하였으며,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일명 턴키방식)에 의해 설계안을 확정한 것이다.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은 광화문에서 세종로사거리 및 청계광장 740m에 이르는 세종로의 중앙에 폭 34m의 광장을 만드는 사업이다.
세종로는 600년전 고도(古都)인 과거 한양의 중심거리이자 상징거리인 육조거리로서, 역사·정치·행정·업무가 결집된 대표적인 역사·문화·관광자원이 밀집한 지역이나, 자동차 통행 위주의 아스팔트 공간으로 건설되어 있어 국가의 상징가로로서 또는 중심광장으로서의 역할에 미치지 못하는 공간이었다.
민선 4기에 들어서서 세종로를 차량중심에서 인간중심의 공간으로, 청계천과 경복궁을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 공간으로, 경복궁, 북악산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 조망공간으로, 육조거리의 복원을 통한 역사·문화 체험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사업에 착수하게 될 것이다.
광화문광장은 『경복궁 역사의 Zone』,『조망의 Zone』, 『문화의 Zone』, 『도시광장의 Zone』으로 주제를 설정하여 구성하였다. 광장 조성은 역사의 복원, 조망권 확보, 문화공간 창조에 주안점을 두었으며, 북쪽에서 남쪽으로『광화문의 역사를 회복하는 광장』,『육조거리의 풍경을 재현하는 광장』, 『한국의 대표 광장』, 『시민들이 참여하는 도시문화 광장』,『도심속의 광장』,『청계천 연결부』로 나누어 계획하였다.
『광화문의 역사를 회복하는 광장』은 광화문 전면부 구간(130m)으로 북한산과 관악산으로 이어지는 국가상징축이자 경복궁의 생명축이 담긴 육조거리와 월대를 재현하였으며, 해태상을 원위치에 복원하고 노두석을 설치하였으며, 국가상징축이자 경복궁의 생명축을 차별화된 포장 패턴과 LED조명으로 재현하여 민족의 자긍심을 한껏 높이고자 하였다.
『육조거리의 풍경을 재현하는 광장』은 세종로공원 주변 구간(210m)으로 육조거리의 흔적을 재현하여 국가상징가로의 의미를 부각시켰으며, 육조거리의 영역을 나타내는 포장 및 흔적을 전시하는 공간을 확보함은 물론 육조 미니어처를 설치하는 등 역사적인 사실 재현에 중점을 두었으며, 또한 관아의 회랑을 재현하고 정조능행차 등의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옛 풍경 재현과 더불어 역사문화 체험공간으로 계획하였다.
『한국의 대표광장』은 세종문화회관 전면부 구간(130m)으로 이곳에 세종대왕 동상을 이전하여 대한민국 중심공간으로서의 의미를 부여하였으며, 세종대왕 동상을 중심으로 미래지향적인 IT를 담아내는 장소로 계획하였고, 특히 분수를 이용한 물 스크린(한글 미디어보드)을 통해 과학적이고 배우기 쉬운 한글에 관한 역사적 사실들을 형상화하는 공간으로 구상하였다.
또한, 세종대왕 동상과 더불어 세종문화회관, KT, 교보빌딩을 연계한 IT, 문화네트워크 축을 설정하여 시민들이 만들어 가는 공간으로 계획하였으며, 세종문화회관 건너편 광장에 5개의 미디어폴을 설치하여 다양한 IT기술과 문화를 담아내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광장을 만들 계획이다.『시민들이 참여하는 도시문화 광장』은 세종문화회관과 이순신장군 동상 사이로 광화문광장과 지하철 광화문정거장을 연결하는 지하통로를 활용하여 조성하는 썬큰광장이 건설된다. 이곳에는 광장 이용객을 위한 화장실 등 편익시설과 전시장 등 문화갤러리 공간으로 활용토록 하였으며,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여 보행약자에 대한 통행불편을 해소하였다.
또한, 시민들이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스텐드, 벽천, 만남과 약속의 장소를 제공하였으며, 스텐드 건너편 벽에는 IT 메시지 보드를 설치하여 핸드폰 메시지 등 유비쿼터스 기술을 접목하여 시민들의 의견이나 사연, 사진들을 담아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상함은 물론 경사로를 광화문 탐방로로 이용토록 하였으며, 경복궁과 북한산을 바라보는 다이나믹한 자연경관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하였다.
『도심속의 광장』은 이순신장군 동상 주변으로 이곳은 세종로의 상징이자 도시경관축의 중심지로서의 상징성을 표출하고 세종대왕 동상과의 이질감을 완화하기 위해 Pond 및 바닥분수 등 수경관을 연출하였다. 특히 바다의 이미지를 담는 거울연못을 설치하고, 동상 좌·우에는 이순신장군의 해전을 토대로 한 Story Telling (전진-전장으로 나가는 진취적 연출, 전투-격렬하고 역동적인 연출, 평화-승리와 함께 평온한 이미지) 기법의 연출이 가능한 바닥분수를 계획하였으며, 이순신장군 동상을 배경으로 한 Photo Zone을 설치하였다.
이러한 수경시설과 이순신장군 동상 조명을 통한 야경은 매우 감동적이며, 감탄을 자아낼 명소로 거듭나 시민들과 많은 외국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청계천 연결부』는 세종로사거리와 청계광장 사이로 청계천과 광화문, 경복궁을 연결하는 강렬한 보행 네트워트의 연결축이자 황토현과 중학천, 백운동천을 형상화하는 공간의 의미와 흥미를 부여하였으며, 서울시티투어 시발점으로서의 경관계획 및 공간을 구성하였다.
청계천으로 이어지던 옛 물길 즉 중학천과 백운동천의 물줄기를 상징하는 중학백운동분수와 이들이 청계천과 이어지는 물길을 설치하여 청계천 복원의 의미를 더한층 배가 시켰으며, 관악산의 화기를 막기 위해 비뚤어지게 만든 육조거리의 축인 황토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새로운 도시가로경관 연출을 통한 서울투어의 시작점인 공간뿐만 아니라 서울투어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계획을 제시하였다.
『광장부 포장』은 광장의 구성 목적에 적합하도록 장대석 포장, 장대판석 포장, 화강석 포장과 다양한 색상 및 포장 패턴을 도입하여 전통성과 상징성, 기능성 확보에 주안점을 두었다.『차도부 포장』은 광화문에서 세종로사거리까지는 돌포장으로 하여 경복궁·육조거리의 역사적 분위기를 살리고 광장의 품격을 높였다. (청계천 연결부 구간은 아스팔트로 계획) 돌포장에 따른 평탄성, 주행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돌과 돌 사이의 틈새를 1cm 이하로 줄이고, 돌표면은 평탄하게 하도록 하였다.
『보도부』는 화강판석으로 포장하되, 광장과의 연계성을 고려한 패턴으로 포장하며, 횡단보도는 사고석으로 포장하여 보행안전을 도모하였다. 또한, Green Walk 계획으로 녹지화를 추구하였으며, 주변의 영역과 연계하여 다양한 이벤트 행사가 가능토록 계획하였고, 노천카페 등 휴식시설 및 다양한 Street Activity가 일어날 수 있도록 보도폭을 최대한 확보하였고, 아름다운 가로수 조명을 도입하였다.『가로 및 광장 시설물』은 육조회랑, 해태상, 메모리얼 수로 등 역사성 회복과 동상, 분수, 연못, 미디어 폴 등 경관성을 중시하였고, 교통약자를 고려한 편의시설과 분수 스크린을 이용한 한글미디어보드 등 홍보, 교육시설을 최대한 도입하였다.
『조명』은 광화문 앞 국가상징축에는 어도조명, 은하수 조명과 해태상 조명을 통한 역사성을 강조하였으며, 광장내 광섬유 점조명을 통한 메모리얼 라인으로 역사공부의 장으로 활용하고 이순신장군 동상은 수경시설과 조화롭게 조명계획을 수립하였으며, 세종대왕 동상은 지중등과 투광조명방식으로 동상의 형태미를 부각하고 조명과 조화롭게 연출되도록 계획하였다. 중학백운동 분수는 광섬유점조명으로 수로내부를 은은하게 연출하여 청계천과의 연계성을 강조하였으며, 가로등은 컷오프형 가구타입과 보도, 차도를 구분한 높이 선정으로 쾌적한 가로경관을 계획하였다. 또한 문화광장 바닥에는 포인트 LED조명으로 다양한 칼라와 속도의 변화로 다채로운 빛을 연출하도록 하였고, 지중등을 통한 가로수목의 실루엣을 살려 가로축을 부각시키고자 노력하였다.
특히, 광장은 문화, 교육, 이벤트, 퍼레이드, 휴식 등 다양한 방법과 형태로 이용이 가능하도록 공간계획을 수립하였으며, 소규모 행사와 중규모 행사 그리고 국가적 경축 행사등 대규모 행사에도 유기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계획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