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앞둔 12월 중순, 크리스마스 트리로 장식한 성탄 버스가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몇몇 주간업체들이 성탄버스를 운영해 시민들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입은 것에 힘입어 올 해는 신성교통, 제일여객 등 일반업체들도 성탄버스 대열에 합류했다. 제일여객㈜의 경우 이달 초부터 각 지역 노선마다 한 대씩 성탄버스를 배치했으며, 모범운전기사를 중심으로 성탄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성탄버스는 운전석 주변과 승객들 좌석의 전면 유리 등을 트리로 장식했기 때문에 마치 버스가 아니라 카페나 방 안에 들어온 듯 아늑한 느낌을 준다. 일부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있지만, 이색적인 테마 버스의 등장은 대부분의 시민들에게 즐거운 선물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울시내를 운행하는 720번 간선버스 운전기사 손삼진씨는 “버스 내부를 크리스마스 트리로 장식하고, 직접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손님을 맞이했더니 시민들의 호응이 무척 좋아서 기쁘다”고 전했다.
승객 임경순(서울 은평구 응암3동)씨는 “집에서는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하지 못했는데, 버스 안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기분이 새롭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