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10명중 7명은 정치인들이 TV토론이나 연설에서 국민들을 지칭하는 표현에 대해 “가식적인 표현으로 믿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조사 결과 정치인들이 구사하는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혹은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등의 표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사한 결과, “진정한 표현으로 믿는 편”이라는 응답은 12.7%에 불과했고, 70%가 “가식적인 표현으로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특히 남성들은 80.8%(>8.2%)가 가식적인 것으로 받아들여 여성(59.7%>17.1%)에 비해 정치인들의 상투적인 표현에 거부감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연령별로는 20~40대 모두 80% 이상이 그러한 표현을 믿지 않는다고 밝힌 반면, 50대 이상은 믿지 않는다는 의견이 51.8%로 상대적으로 적었고, 믿는다는 의견은 24.0%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그밖에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응답자가 믿지 않는다는 의견이 77.2%(>12.6%)로 가장 많았고, 부산/경남(75.6%>7.2%), 인천/경기(70.9%>7.3%), 서울(69.3%>18.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조사는 12월 24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4%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