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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12건 새로 지정

정춘옥 기자  2007.12.28 16: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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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울 성북구 경국사에 봉안되어 있는 『경국사 목 관음보살좌상』은 나무로 만들어진 불상으로 조성기록에 의하면 1703년에 전남 영암 월출산 도갑사에서 조성되었으며 17세기 전남 일대에서 크게 활약하던 조각승인 색난(色難)스님과 그의 제자들에 의해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불상은 전체적으로 신체에 비하여 두부(頭部)가 큰 편으로, 머리를 약간 숙이고 결가부좌한 모습이다. 머리에는 동(銅)보관을 쓰고 있는데,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으며 아미타화불은 표현되지 않고 있다. 신체는 균형이 잘 잡혀있는 편으로, 손모양은 오른손은 어깨까지 들어 엄지와 중지를 맞대었고 왼손은 무릎에 올려 엄지와 중지를 맞댄 하품중생인의 손모양을 하고 있는데 왼손 위에는 정병을 올려놓아 관음보살의 특징이 잘 나타내고 있다. 전체적으로 사각형적이며 다소 큰 듯한 얼굴, 가는 눈, 오똑한 코, 수평으로 가로지른 군의(裙衣)의 표현, 단정한 결가부좌의 자세 등이 17세기 내지 18세기 초에 유행한 색난파(色難派) 불상의 특징적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경국사 목 관음보살좌상」은 조성기록이 남아 있어 불상명, 조성시 기, 조각장 등을 알 수 있으며 특히 당대 최고의 조각승 색난(色難)스님의 작품이라는 점이 주목할만하며, 조성 당시의 원형이 대부분 완전하게 남아 있으며 17세기를 대표할만하다는 점에서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또한 은평구 수국사의「아미타후불화(1907년)」등 불화 6점도 1907년 강재희를 비롯한 조선 말기 고관이 시주에 참여하여 황제를 비롯한 왕실제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하여 조성한 불화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구한말 서울지역에서 활동하던 대표적인 화승(畵僧)인 보암긍법(普庵肯法)과 두흠(斗欽)등이 참여한 작품으로 19세기 서울·경기 지역의 특징적인 불화양식을 잘 반영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이번 「경국사 목(木) 관음보살 좌상」등 총 12건의 문화재지정으로 서울시의 문화재는 총 367건(유형문화재 231건, 기념물 26건, 민속자료 32건, 문화재자료 41건, 무형문화재 37건) 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앞으로도 서울시는 우수한 문화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지정하고 보호 관리하는데 노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