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해양유물전시관(관장 성낙준)은 장보고기념관 개관을 축하하는 행사의 일환으로 “장보고와 해상실크로드의 관문 泉州”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재)해상왕장보고기념사업회, 완도군, 중국 천주해외교통사박물관과 공동으로 마련한 뜻 깊은 행사로서, 장보고기념관이 개관하는 2월 29일(금)부터 4월 18일(금)까지 50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해상실크로드는 스텝로드(초원의 길), 불교전래의 길(오아시스 육로)과 함께 동·서양과 아랍의 문물이 교류됐던 바닷길로서, 장보고선단은 해상실크로드를 무대로 해양무역활동을 하였다. 또한 재당신라인은 중국에 오늘날의 한인사회와 같은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문화적 역량을 한껏 펼쳤다.
“장보고와 해상실크로드의 관문 泉州” 특별전은 우리 선조들이 활약했던 국제무역도시 천주의 한·중 해양교류사적 의미를 찾아볼 수 있는 기회이다. 전시품은 장보고시대 중국 무역도자기, 천주의 무역도자기, 천주의 고려인 묘비와 다양한 이슬람 석각들, 천주만 송대 해선(海船) 출토 무역품, 고대 지남침·지남어·견성판 등 항해도구, 당(唐)에서 청(淸)대에 이르는 중국 무역선 모형 등으로 100여 점의 중국문화재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기념관 내에는 가로 8.5m, 높이 2.7m의 국내 최대의 목부조(木浮彫)가 설치되어 당시에 활발한 해상 활동을 하였던 장보고대사의 일대기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고대 해상무역기지이자 천혜의 해양문화자원이 있는 완도, 그 역사의 현장에서 만나는 특별한 전시회에 많은 청소년과 관람객이 찾아오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