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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려면 줄타기 잘해야

정춘옥 기자  2008.03.24 1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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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라인’이라는 말이 인기이다. 정치인, 연예인들의 친분관계를 나타내는 것을 포함해서 최근에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세(勢)’의 개념이 추가되었다. 이러한 라인 문화는 직장 내에서도 나타나고 있었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자사회원인 20~30대 직장인 1,063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라인 문화’에 대해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60.5%가 자신의 직장에 ‘라인이 있다’라고 응답했다.
라인의 종류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부서’가 44.8%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지연’(25.2%), ‘학연’(23.3%), ‘입사 기수’(21.2%) 등의 순이었으며, 이중 가장 영향력 있는 라인은 ‘부서라인’(23.3%)이었다.
직장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라인이 필요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66.8%가 ‘필요하다’라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확실한 인맥을 쌓을 수 있어서’(28.3%)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 밖에 ‘회사에 적응을 잘할 수 있어서’(22.8%), ‘업무 노하우를 배울 수 있어서’(19.7%), ‘힘들 때 의지할 수 있어서’(14.5%), ‘승진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11.3%) 등의 의견이 있었다.
반면, ‘라인이 필요 없다’라고 대답한 응답자(353명)는 가장 큰 이유로 ‘회사 분위기를 흐리기 때문에’(34%)를 선택했다. 다음으로 ‘따돌림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20.4%), ‘업무 외 스트레스가 많아지기 때문에’(17%), ‘업무능력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12.5%),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8.5%) 등의 순이었다.
실제로 직장 내에 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직장인들은 얼마나 될까? 현재 근무하는 직장 내에 라인을 가지고 있다고 한 응답자는 절반에 가까운 47.4%였다. 자신이 속한 라인의 종류로는 ‘부서’(35.4%), ‘입사 기수’(13.4%), ‘학연’(11.5%), ‘지연’(10.8%), ‘직급’(8.2%) 등이 있었다.
직장 생활에 라인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가 55.5%, ‘큰 영향을 미친다’가 36.9%로 대다수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6%, ‘전혀 미치지 않는다’는 1.6%에 그쳤다. 한편, 직장 내 라인 문화로 피해를 본 경험(스트레스 등)은 73.3%가 ‘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