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직장인이 사무실 내 소음에 시달리고 있으며, 가장 많이 시달리는 소음은 전화 벨소리와 업무 중 대화 소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직장인 1,200명을 대상으로 3월 26일부터 27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7.2%가 사무실 소음에 시달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시달리는 소음(복수응답)으로는 ‘사무실 전화 벨소리(49.0%)’가 가장 많았고, ‘전화 통화 소리나 업무 중 대화 소리(47.1%)’와 ‘공사장·경적 같은 창 밖 소리(42.7%)’가 뒤를 이었다. 다음은 ‘동료의 사적인 잡담 소리(33.9%)’, ‘사무기기·냉난방기 등 기계 소리(30.1%)’, ‘휴대폰 벨소리(28.3%)’, ‘컴퓨터 자판 두드리는 소리(14.4%)’, ‘지나가는 동료의 발소리(12.4%)’, ‘라디오·음악 소리(7.2%)’ 순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야단치는 상사의 소리’, ‘고객의 불평 소리’, ‘동료의 다리 떠는 소리’ 등이 있었다.
소음이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업무에 대한 집중력 감소(44.8%)’, ‘짜증 등의 심리적 불안감(40.9%)’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이어 ‘두통 등의 신체적 고통(5.1%)’, ‘업무 진행 불가능(2.8%)’, ‘퇴근 후 계속되는 환청(1.6%)’ 순이었다.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4.5%였다.
소음을 피하기 위해 했던 노력에 대해서는 ‘그냥 참고 적응했다(52.4%)’는 응답이 절반 이상이었다. ‘중요한 일을 할 때에만 잠깐 귀마개를 사용하거나 음악을 들었다(15.2%)’, ‘소음을 내는 당사자에게 자제를 당부했다(12.4%)’, ‘집중력을 키웠다(9.5%)’,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다(5.8%)’, ‘회사 측에 소음 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 개선을 요구했다(2.8%)’는 답변도 있었다.
소음을 줄이기 위한 개선책(복수응답)으로는 ‘방음시설 확충(42.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업무 특성에 따른 자리 배치(40.9%)’, ‘휴대폰 벨소리를 진동으로 전환(31.8%)’, ‘업무 공간과 분리되는 휴식 공간 확보(29.4%)’, ‘사무기기 등을 소음 적은 것으로 교체(26.1%)’, ‘사무실 공간 확대(24.0%)’를 원한다는 응답도 있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개개인의 의식 개선’, ‘회사 차원의 기본 에티켓 교육’ 등이 있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사무실은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서로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