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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 서민 속으로

정춘옥 기자  2008.04.07 09: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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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궁’을 주제로 한 2008년 하이서울페스티벌 봄 축제에 맞춰 5월4일부터 12일까지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경희궁에서 고궁 뮤지컬 “명성황후”를 공연한다.
서울시에서는 그동안 시민들이 비싼 관람료로 인해 뮤지컬 공연관람 기회가 어려웠던 점을 감안하여 서울시가 지원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여 시민들의 문화향수기회를 확대한다. 또한 문화적으로 소외된 계층에게는 일부 초청석을 마련하여 문화 나눔을 실현하는 기회가 되도록 한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대한민국 대표 창작뮤지컬의 자리를 꾸준히 지키며 뉴욕과 런던 첫 진출, 총관객수100만 돌파, 객석점유율 95%, 예매율/관객선호도 1위 등 끊임없는 신화를 기록해왔으며, 이번공연은 새롭게 정비된 앙상블 팀과 더불어 <명성황후>의 오리지널 팀인 이태원, 이상은을 비롯한 윤영석, 김성기, 이종문 등이 모두 그대로 출연하여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경희궁과 뮤지컬 <명성황후>의 만남을 통해 그 동안 외면당했던 문화재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인식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또한, 명성황후의 시해장소인 경복궁 건천정에서 경희궁 숭정전으로 옮겨 슬프고 비참한 역사적 사건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실내극장용 뮤지컬 <명성황후>의 기존 공연무대에서 사용된 거대 구조물 세트 대신 경희궁의 상월대와 하월대를 그대로 사용하는 등 궁의 원형을 최대한 살리면서 간단한 보조무대와 회랑무대를 활용하는 입체적인 연출을 선보인다.
따라서 모든 조명장치나 기계적 시설들도 최대한 숨겨서 자연의 빛을 발하는 궁의 모습을 그려내 관객들이 무대인 궁 한 가운데 앉아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과감한 동선들을 시도하고, 배우들이 일부 관객석에서 등장하며 결혼식 장면에서는 관객들을 사이에 두고 그 사이에서 행렬이 진행되면서 볼거리를 제공한다. 양이와의 전투 장면에서는 객석 곳곳에 대포를 심어 놓고 직접 투사하는 장면을 그리면서 실감나는 전쟁장면을 그려 낸다.
서울시는 국보 1호 숭례문 화재사건으로 문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어 있는 가운데 만약의 사고에 대비하여 모의 훈련, 소화기 배치 등 공연 중 방화대책 및 관람객 안전대책에도 만반의 준비를 하여 공연 외적인 부분도 소홀함이 없이 준비할 예정이다.
공연 티켓은 4월7부터 인터파크(http:/www.interpark.com, ☎1544-1555)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을 서울시 다산콜 120 등에서 안내 한다. 한편, 서울시는 하반기에 2007년 초연하여 기대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대장금”을 새롭게 정비하여 관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고, 2007년 이미 경희궁에서 “화성에서 꿈꾸다”와 “공길전” 두 작품을 연출한 이윤택 감독의 새 작품 뮤지컬 “이순신”을 라인업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