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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 때문에 찍었다

정춘옥 기자  2008.04.21 1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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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에서 서울 지역에 출마한 다수의 후보들이 뉴타운 공약을 내건 가운데, 서울지역 유권자 4명중 3명가량은 이러한 뉴타운 공약이 후보를 선택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조사 결과, 후보자의 뉴타운 공약이 표심에 영향을 줬다는 의견은 서울 유권자의 74%로 조사돼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의견(23%)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상당히 큰 영향을 주었다는 의견은 32.3%였으며, 41.7%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야당으로부터 뉴타운 공약을 방조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오세훈 시장의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역시 전주 8.7%에서 5.1%로 3.6%p 가량 하락하는 등 뉴타운을 둘러싼 후폭풍이 적지 않은 것.
특히 자유선진당을 비롯해 민주노동당(86.5%) 및 친박연대(84.8%) 지지층의 경우 영향을 받았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으며, 한나라당 지지층은 66.1%로 상대적으로 영향을 받았다는 의견이 적었다.
성별로는 남성(77.8%)이 여성(69.0%)보다 뉴타운 공약에 민감했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상당히 큰 영향을 받았다는 응답은 남성(39%)과 여성(23.6%)간에 격차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 유권자가 표심에 영향을 받았다는 의견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40대(77.5%) > 20대(66.7%) 순이었으며, 50대이상이 55%로 가장 낮았다.
이 조사는 4월 16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