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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보도태도 천차만별

정춘옥 기자  2008.05.08 1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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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뜨겁다. 청계광장에는 시민 1만여 명이 자발적으로 거리로 나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게다가 인터넷에서는 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서명이 뜨겁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와 여당은 ‘방송 탓’을 하며 긴급담화문을 통해 “광우병 위험이 없다”고 수습에 섰지만, 국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한편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언론의 촛불집회 관련 기사에 대한 비판적 분석을 내놓았다. 3일 주요 신문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기사를 1면에 실었다. 한겨레와 경향이 촛불집회 사진과 함께 시민들의 우려 목소리를 실은 반면, 조선·중앙·동아일보는 ‘미국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정부의 입장을 부각해서 실었다.
한겨레와 경향은 각각 1면 톱기사로 <‘이명박정부 불신’ 1만여명 ‘성난 촛불’>, <성난 ‘광우병 민심’ 번져간다>를 싣고, 2일 촛불집회에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사진을 함께 실었다.
민언련 관계자는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는 각각 <정부 “미국 쇠고기 안전”>, <정부 “미쇠고기 괴담 근거없어”>를 통해 '광우병을 유발하는 특정위험물질(SRM)만 제거하면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하다'는 정부의 담화문 내용을 그대로 전했다"며, "이들 기사는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 논리로 접근해 불안 키워선 안돼'라는 발언을 중간제목으로 뽑아 부각시키기도 했다"고 보수언론의 보도 태도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