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그룹 김영사가 운영하는 학부모 포털 부모2.0 (www.bumo2.com)이 자체실명인증회원 515명을 대상으로 5월 7일부터5월 16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83.7%가 ‘직장맘’으로서 자녀 교육에 어려움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직장맘’이란 맞벌이 가정이 늘어가면서 직장일과 자녀 교육을 병행하는 엄마를 가리키는 신조어다.
전체 설문 참가 인원 515명 중 61%인 314명이 현재 나는 ‘직장맘’이라고 대답했으며, 직장맘으로서 자녀 교육에 어려움을 느낀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56.3%가 자주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고 가끔 어려움을 느낀다는 답변도 27.4%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별로 느끼지 않거나 전혀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는 답변은 각각 3.3%와 13.0%에 그쳤다.
직장맘으로서 자녀 교육 시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복수 응답)에는 응답자의 67%가 직장일 등으로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한 것’을 꼽았다.
이어서 ‘내 자녀에 대한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50.5%를 차지해 직장맘의 심적 어려움을 대변했다.'학교 행사 등에 참가하기 어렵다’는 답변이 37.1%, 직접 자녀를 돌보지 못하는데 따른 ‘보육비와 사교육비 부담이 증가’가 33.2%를 차지해 그 뒤를 이었다.
그밖에 전업 주부와 비교해 교육 정보 교류와 의사 소통의 어려움을 뜻하는 소위 ‘엄따(엄마 왕따의 준말) 현상’이 27.4%, ‘다른 학부모와의 갈등’이 7.0%를 차지해 비단 부모와 자녀간의 문제뿐 만 아니라 학부모 사이의 관계에서도 어려움이 있음을 반영했다.
이에 대해 부모2.0 손병목 소장은 “맞벌이 가정이 늘어감에 따라 직장맘이 늘어가는 것은 당연한 사회적 현상”이라고 전제한 뒤 “대부분의 직장맘이 자녀 교육에서 느끼는 현실적 어려움을 돈이나 사교육을 통해 해결하려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자녀 성공론에 기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병목 소장은 “자녀의 공부능력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이 부모와 자녀 사이의 정서적 유대감이며, 정서적 관계가 회복되면 자녀를 대하는 시간이 비록 부족하더라도 자녀의 학습 능력을 충분히 향상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