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그룹 김영사가 운영하는 학부모 포털 부모2.0 (www.bumo2.com)이 초등학생 학부모 250명을 대상으로 5월 7일부터 5월 16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16.0%가 학교 학부모 활동에 직접 참가하지 못해 별도 비용을 들여 도우미나 아르바이트를 활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학교 학부모 활동은 급식 당번, 학교 환경 미화, 등·하교도우미 등 학교에서의 학부모 참여 활동을 가리킨다.
학교 학부모 활동은 응답자의 78.0%가 참여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월 평균 참여 횟수로는 월 1회 참여가 42.8%로 가장 높았으며 2회가 18.0%, 3회와 4회 정도 참여한다는 답변은 7.6%와 2.4%를 각각 나타냈다. 월 5회 이상 참여한다는 답변은 4.8%를 기록했다.
주로 참여하는 학교 학부모 활동(복수 응답)의 내용으로는 청소 등 ‘학교 환경 미화’ 활동이 51.2%로 가장 높았으며, ‘급식 당번’이 30.4%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등·하교도우미’ 활동이 23.6%, ‘학교 바자회’와 ‘학부모 일일 선생님’ 활동에 참여한적이 있다는 답변이 각각 12.4%와 8.0%를 차지했다. 그 밖에 학부모 ‘방범 활동’에 참여해 봤다는 답변이 3.6%를 나타냈다.
학교 학부모 활동을 통보 받는 주요 경로(복수 응답)로는 알림장 등 가정통신문을 통한 방법이 62.0%로 가장 높았고 학부모 모임이나 학부모 대표를 통한다는 의견이 45.6%, 자녀를 통해 전달 받는다는 답변도 28.0%를 자치했다. 이 밖에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는 답변이 12.0%, 학교 측으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는다는 답변은 8.8%로 나타냈다.
학교 학부모 활동 참여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6.8%가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학부모 활동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고 별도의 비용을 들여 도우미나 아르바이트를 부른 적이 있다라는 답변도 16.0%에 달해 학교 학부모 활동에 대해 대다수의 학부모들이 부담감과 중압감을 느끼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에 대해 부모2.0 손병목 소장은 “원칙적으로는 급식 당번, 환경 미화 등으로 학부모들을 동원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아직도 학교 현장에서는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학부모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제하면서 “자발적 참여라고는 하나 일방적 통보를 통한 강제 동원도 적지 않으며, ‘자녀를 위한 일’이라는 심리적 압박이 학부모 활동에 도우미와 아르바이트까지 등장하게 만든 원인”이라고 말했다. “교육적으로 학부모의 참여가 교육에 긍정적 역할을 하지만 대다수의 학부모가 부담스러워하는 것이 현실인 만큼 학부모 참여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