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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소통 어렵다"

정춘옥 기자  2008.06.16 1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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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소통(疏通)의 문제가 큰 화두로 대두되는 가운데,학부모의 37.1%가 자녀와의 소통이 잘되지 않고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은 결과는 출판 그룹 김영사가 운영하는 학부모 포털 부모2.0 (www.bumo2.com)이 학부모회원 1,440명을 대상으로 6월 5일부터 6월 13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현재 자녀와의 소통 정도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문제 없이 잘되고 있다’는 답변은 11.9%, ‘비교적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51.0%로 나타났으나, ‘노력한 만큼 잘되지 않는다’는 답변과 ‘전혀 소통이 되지 않아 힘들다’는 의견이 각각 34.4%와 2.7%로 나타나 37.1%의 학부모들이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 소통의 문제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와 소통 하는 주요 수단(복수 응답)으로는 ‘직접 대화’가 93.7%로 가장 높았고,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통한다는 답변이 11.2%, ‘편지나 카드 등의 글’을 통한다는 의견이 9.7%로 그 뒤를 이었고, ‘이메일 등 인터넷’을 이용한다는 답변은 4.0%로 조사됐다.
자녀와 소통할 때 가장 큰 장애물(복수 응답)로는 절반 이상인 63.1%가 ‘감정 조절의 어려움’을 가장 먼저 꼽았고, 그 뒤를 이어 25.5%는 ‘자녀 세대의 독특한 언어와 문화, 사고 체계’, 즉 세대 차이를 소통의 장애물로 인식했다. ‘부모의 권위 의식’을 꼽은 응답자는 21.0%를 차지했고, ‘소통의 방법을 잘 모르겠다’와 ‘소통의 기회가 부족하다’는 답변은 각각 16.3%와 14.0%를 차지해 소통 문제에 대한 부모의 어려움을 반영했다.
마지막으로 자녀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부모의 노력(복수 응답)으로는 ‘인터넷이나 커뮤니티를 통해 관련 정보를 얻었다’는 답변이 48.6%로 가장 높았으며, ‘관련 서적을 읽어 보았다’와 ‘가족이나 지인에게 조언을 구해 보았다’는 답변이 45.6%와 35.5%로 그 뒤를 이었다.
'특별히 노력한 것이 없다’는 답변도 10.2%를 차지 했고 자녀와의 소통을 위해 ‘자녀 대화법 등의 전문 교육을 수강했다’는 답변은 9.2%에 그쳤다.
이에 대해 부모2.0 손병목 소장은 “일반적으로 소통 또는 대화라고 하면 자신의 뜻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하며 “소통의 기본은 ‘듣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자녀와 부모 사이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첫 단계로 P.E.T.교육의 창시자 토머스 고든은 ‘적극적 경청’을,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는 ‘공감적 경청’을 우선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