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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지구 친환경 에너지타운 된다

정춘옥 기자  2008.06.19 17: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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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강서구에 조성중인 마곡지구를 에너지 저소비형, 저탄소 배출의 미래형 친환경 에너지타운(Eco Energy Town of the Future)으로 개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에너지도시로 랜드마크화 한다고 19일(목) 밝혔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마곡지구의 친환경 에너지 도시개발모델은 국내외를 통틀어 거의 드물게 서울이라는 대도시 내에 대규모로, 종합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어서 친환경 도시개발을 선도하는 국제적 모범사례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마곡지구의 고효율 첨단 설비 및 기기 설치, 집단 냉·난방 도입 등으로 에너지수요를 50% 이상 절감하고 수소 연료전지와 하수열, 소각열 등 최첨단 미래의 친환경 에너지 기술로 에너지 수요의 40%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마곡지구에는 수소연료전지 발전, 모든 신축건물의 에너지효율 1등급 건물건축, LED조명 등 최첨단 미래의 친환경 건축 및 에너지 기술이 총동원된다.
먼저, 서울시는 3kW 태양광주택 3,300여 가구와 맞먹는 규모이자 단일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10MW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설치, 마곡지구 전력수요의 10%를 공급한다. 시는 장기적으로 최대 20MW까지 확충을 검토할 예정이다.
마곡지구 내 건립되는 공공건물과 민간의 공동주택과 업무용 빌딩 등 모든 건축물은 서울시 「친환경건축기준」에 따라 에너지효율 1등급 건물로 건축하도록 의무화해 건물부문에서의 에너지 소비를 최소 1/3이상 절감하고 온실가스 발생량도 크게 줄인다.
또 마곡지구는 백열등과 같이 에너지 효율과 수명이 떨어지는 기존 조명등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가로등과 신호등, 실내조명 등 모든 조명등을 LED로만 사용하는‘LED조명 전용특구’로 조성된다. LED등은 수명이 10년 이상 되어 반영구적일 뿐만 아니라 소비전력 중 빛이 활용되어 에너지 효율이 90%에 달해 기존의 백열등(5%)과 형광등(20%) 보다 에너지 이용효율이 각각 18배, 4.5배 높다.
시는 그동안 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졌던 하수열, 소각열도 집단 냉난방 에너지원으로 적극 활용, 저비용 고효율의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한다.
현재 서남물재생센터에서 하수처리 후 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고 있는 하수열을 최대한 개발해 방류되는 하수처리수로부터 시간당 최대 125Gcal의 열을 회수해 이용할 예정인데, 이는 전용면적 85㎡ 아파트에서 겨울철(1월) 가장 많이 난방을 사용할 경우 23,000세대에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엄청난 집단에너지원이다.
또 마곡지구 내에 자원회수시설을 설치, 마곡지구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 소각열을 회수, 집단에너지 공급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리고 향후에는 마곡지구를 넘어 강서지역 폐기물까지도 아울러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확대하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처럼 마곡지구에서는 여름철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하수열과 소각열을 활용해 대체해 에너지 이용효율을 크게 향상시킴으로써 주로 겨울철 집단난방 위주였던 기존의 집단에너지 공급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름철 집단냉방 시스템까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마곡지구 내 공공청사는 화석에너지 소비가 거의 없는 에너지제로 하우스 개념의 초에너지 절약형 건물로 신축하며, 학교는 에너지 절약 설계, 태양광·태양열·지열을 이용한 옥상공원화 등을 통해 ‘Eco- School’로 건립한다.
마곡 R&D 부지엔 친환경에너지 단지를 조성해 IT, BT, NT 이외에 연료전지, 태양광 등 첨단 신재생에너지 관련 국내외 기업 연구소 등의 유치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번에 발표한 에너지와 관련 마곡지구 개발 방향과 기준에 따라 분야별 세부사항을 구체화한 ‘에너지 사용계획’을 수립, 7월중으로 지식경제부와 협의를 거쳐 확정하고 후속절차를 통해 집단에너지 공급대상 지역의 지정과 공급방식, 사업자 선정 등의 세부 내용을 완성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마곡지구 사례를 앞으로 뉴타운, 재개발 등 각종 도시개발사업에 확대 적용, 지구적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장기적으로 서울 전반을 에너지 저소비형 친환경 도시로 전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같이 서울시의 계획이 사전 예고됨에 따라 서울의 에너지 저소비형 친환경 건축, 신재생에너지 이용활성화 등이 민간부문으로 확산됨은 물론 관련업계의 기술·공법 개발 유도와 관련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마곡지구 사례는 2009년 5월 C40 제3차 정상회의 때 우수 사례의 하나로 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곡도시개발사업은 올해안에 에너지사용계획 수립을 비롯한 각종 환경·교통 영향평가 등 관련 절차를 완료하고 지구단위계획(10월)이 수립된 다음 2009년부터는 사업 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