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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취학 아동 10명 중 7명 인터넷 접속 중

정춘옥 기자  2008.07.02 1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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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포털 부모2.0 (www.bumo2.com)이 미취학 자녀를 둔 부모 회원 6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어린이 인터넷 사용]에 관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70.9%가 자신의 자녀는 ‘인터넷을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40.1%는 자녀에게 인터넷은 ‘여가 시간을 활용하는 놀이의 수단’ 정도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취학 자녀의 인터넷 사용은 응답자의 70.9%가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하루 평균 자녀의 인터넷 사용 시간으로는 ‘1시간 미만’이 49.1%로 절반 정도 차지했고, ‘1 ~2 시간’ 정도 사용한다는 답변이 19.7%로 그 뒤를 이었다. 하루에 ‘2시간 이상’ 사용한다는 답변은 6.1%로 조사됐다.
자녀가 인터넷을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부모의 지도 하에 정해진 시간만큼 이용한다’는 의견이 51.8%로 가장 높았으며, ‘부모의 지도 하에 자유롭게 이용한다’는 답변도 15.1%를 차지해 전체 응답자의 66.9%가 부모와 함께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스스로 정해진 시간만큼 사용한다’는 의견과 ‘자녀 혼자 자유롭게 이용한다’는 답변은 각각 6.7%와 4.2%로 나타났다.
인터넷이 자녀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해 응답자의 40.1%가 인터넷은 단순히 ‘여가 시간을 활용하는 놀이의 수단’이라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어 31.3%가 ‘자녀의 교육이나 발달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낸 반면 ‘가끔 인터넷에 몰입해 지장을 준다’는 의견과 ‘지금 시기에는 자녀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각각 15.8%와 12.8%를 차지해 대조를 이뤘다.
자녀가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콘텐츠에 대한 질문(복수 응답)에는 ‘교육, 학습 관련 콘텐츠’가 56.1%로 가장 높았고, ‘인터넷 게임’이 34.0%, ‘영화나 음악 관련 콘텐츠’ 가 8.5%, ‘정보 검색이나 뉴스’가 5.9%를 각각 차지했다. 자녀가 인터넷 사용 중 게임 중독, 유해사이트 등의 인터넷 사용 피해에 대한 경험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11.7%가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자녀의 인터넷 사용에 대한 의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9.4%가 ‘현재 수준만큼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답했으며, 18.6%는 ‘지금보다 인터넷 사용을 줄이도록 지도 하겠다’고 밝혔다.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겠다’와 ‘앞으로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의견은 7.4%와 4.6%로 각각 조사됐다.
이에 대해 부모2.0 손병목 소장은 “현대의 생활환경에서 유아기의 인터넷 사용은 불가피한 현상일 수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유아기의 인터넷 사용을 권장할 만한 아무런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이나 TV 영상의 화려함은 쉽게 익숙해지는데, 그만큼 몸을 움직이는 놀이나 책 읽기에 대한 관심이 멀어질 수밖에 없어, 유아기의 인터넷 노출은 매우 주의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