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담배와 친숙한 문화를 이루고 있는 나라에 속한다. 흡연이 득보다 실이 큰 우매한 행위임에도 전세계적으로 좀처럼 흡연량이나 흡연율이 좀처럼 낮아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나라의 경우, 실행자의 의지가 약해서.. 또는 흡연이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질병임을 인식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흡연자가 평생금연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금연선진국에 비해 담배의식도 및 니코틴 의존도가 월등히 높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2003년부터 매년 자체 자료로 담배의식도 조사를 해 발표하고 있는 한국금연연구소(명예금연홍보대사, 국회의원 정의화)가 지난 5월28일~6월26일까지 한달 동안 금연클리닉과 순회교육에 참가한 중고생(107명) 및 성인(210명), 317명을 대상으로 실시 한 것이다.
조사결과 국민의식도 전체 평균수치는 23점으로 나타났고, 이중 그 동안 연구소 자체교육이나 상담을 통해 1년 이상~3년 사이, 이 기간 동안 금연을 유지했던 사람들 85명을 대상으로 정밀 분석한 결과 놀랍게도 79%인 67명이 이미 재흡연을 하고 있었으며, 재흡연자의 의식도는 무려 28점이 나왔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조사의 책임자인 최창목 소장은 5년 이상을 완전(평생)금연기간으로 간주할 때 우리나라는 성공률이 5% 정도라며 담배에 대한 인식 차이에 따라 흡연자가 평생금연에 성공하는 척도(비율과 횟수)가 큰 차이를 나타낸다고 주장했다.
또한 금연보조제 맹신주의자들이 주장하는바 금연보조제를 사용하면 성공률을 2~3배 높일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혹 단기간 일시적 흡연중단율을 높일 수도 있다는 것이지 절대로 문제의 핵심인 완전금연 성공률을 낮추게 되는 것이 아니라고 보조제의 함정을 지적했다.
참고로 최소장과 학술교류를 하고 있는 일본산업의과대학 호흡기내과 요시히 박사는 담배에 대한 국민의식도 국제적기준 테스트문항을 개발하면서 금연선진국의 안전성 가이드라인을 10점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최창목 소장은 조사결과 평균 23점은 금연후진국을 뜻하는 매우 위험하고 부끄러운 수치라고 말했다.
즉, 11점 이상이 되면 평생 담배를 멀리할 확률이 10점 이하보다 2배, 20점 이상이면 3배, 30점 이상이면 4배나 담배접근도가 높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번 조사결과 1년 ~ 3년 사이 금연을 유지했던 성인 85명 중, 무려 79%인 67명이 재흡연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국민의식도 지수가 10점 이하로 내려가게 되면, 지금 나타난 재흡연율 79%(67명)보다 3분의 1인 26%(22명)로 낮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배 접근도(친숙도)에 있어서도 흡연자의 하루 흡연량(평균:청소년 12개비,성인 22개비)은 건강한 사람에게 충분히 해를 끼칠 정도로 많았고, 첫 흡연시간은 기상후 30분내로 성인은 67%, 청소년은 21%가 각각 식전공복에 흡연을 한다고 답했다. 또 흡연시작 연령은 청소년은 11.8세로, 성인은 14.2세로 갈수록 빨라지고 있어 국민건강이 담배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끝으로 간접흡연의 피해를 보게 되는 장소와 정도를 묻는 대답에 레스토랑,소규모 식당,노래방,길거리 흡연을 꼽았고, 소수였지만 비흡연자의 대부분이 아직도 흡연자들은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최창목 소장은 국민의식도 전체 평균수치 23은 국민건강의 적신호를 나타내는 것이라며 하루빨리 담배로부터 국민건강권을 지킬 수 있도록 금연정책이 담배에 대한 국민의식도 및 친숙도를 낮추는 쪽의 방향전환이 시급하다며 청와대와 정책결정권자인 국회에 근본적인 정책쇄신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