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설공단(이사장 우시언, www.sisul.or.kr)은 유가 급등에 따라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청계천 조명 설비의 46%(4,221등)를 자정과 새벽 1시 이후에 소등한다.
청계천의 조명시설은 청계광장 주변에 2,442등, 산책로에 781등 등 총 9,199등이 있으며, 점등은 일몰 15분 후, 소등은 일출 20분전을 기준으로 한다. 이 중 27%인 2,507등은 청계천 개장 때부터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자정 이후 소등해 왔다. 하지만 최근 유가 급등이 계속됨에 따라 올 7월부터는 안전과 보행에 지장이 없는 조명등을 선별해 새벽 1시 이후 추가 소등을 실시하는 것이다.
아울러 그동안 보행자의 눈부심이나 가로수 생육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민원이 제기돼 왔던 이팝나무 수목조명 926등은 자정까지 불을 켜왔으나 앞으로는 행사 등 특별한 경우에만 켤 예정이다.
새벽 1시 이후 추가로 소등하는 조명은 단순 볼거리 위주의 시설이 대부분이며 산책로 351등, 청계광장 바닥면 조명 75등, 교량 조명 1,016등 등 총 1,714등이며, 이로써 전체 소등되는 조명은 4,221등에 이른다.
추가로 소등하는 시간은 늦은 시간까지 이용하는 산책객들의 안전에 이상이 없고 불편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새벽 1시를 원칙으로 하되, 청계천상황실에서 전 현장을 모니터링하여 현장 상황에 맞게 시각 및 위치 등을 탄력적으로 할 계획이다.
금회 추가 소등으로 청계천은 조명시설에 들어가는 연간 전기료의 15%인 8백7십만원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국가적 차원의 에너지 절감 대책이 시행되면 소등 대상 및 시간 확대 등을 추가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